[ 화제의 인물 ]

해외 인턴 6개월,
평범한 대학생이 남아메리카 에콰도르를 다녀와,
새로운 도전, 목표, 꿈을 꾸다.

지난 2월 1일, 식품영양학과 김영광 학생(2011학번)이 2015년도 농촌진흥청에서 지원하는 해외농업인턴으로 선발되어 아프리카 케냐로 떠났다. 최근 5년간 식품영양학과 재학생 중 7명의 학생이 농촌진흥청에서 지원하는 해외농업인턴에 선발되어 왕복 항공요금과 6개월간 매달 100~120만 원가량의 경제적 지원을 받았다.
식품영양학과에서는 ‘사력을 다하는 리더’를 배출하기 위한 전략으로 글로벌 시대에 부합하는 인재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식품영양학과 2012학번 이모란 학생은 남아메리카 에콰도르에서 6개월간 인턴을 마치고 돌아왔다.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 그가 쓴 해외 연수기(KOPIA, Korea Project on International Agriculture)가 해외인턴 원고 공모에서 선발되어 ‘식품산업과 영양’ 잡지 19권 2호에 실리는 영광도 얻었다.
올해 3학년에 복학하면서 이모란 학생은 새로운 목표를 정하고 노력하고 있다.
너무도 평범한 대학생에서 해외인턴 경험으로 앞으로 목표가 선명해졌다며 도서관에서 늦은 밤까지 공부하느라 바쁜 이모란 학생을 새 학기의 설렘으로 가득한 3월의 교정에서 만났다.

Q : 해외 인턴을 하고 돌아와 쓴 글이 잡지에 실렸는데요, 어떤 프로그램이었나요?
농촌 진흥청에서 주관하는 사업 가운데 KOPIA( Korea Project on International Agriculture)는 우리나라의 선진 농업기술을 해외에 전파하고 양국이 자원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인데요. 세계 여러 나라에 6개월간 대학생들을 파견해 많은 경험과 기회를 주려는 취지로 만들어진 사업이었어요. 저는 2013년 7월에 지원해서 그 해 9월에 에콰도르로 출국했어요.

Q : 에콰도르는 먼 나라로 느껴지는데 어떤 곳인가요?
에콰도르까지의 여정은 만만치 않아서 일본 나리타공항, 미국 휴스톤 공항을 거쳐 37시간 만에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에 도착했는데, 키토 공항에 발을 내딛는 순간 한국과는 다른 밤공기와 동양인을 신기하게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졌어요. 모든 것이 새로웠죠. 처음으로 해외에 나갔는데 머나먼 에콰도르까지 갔으니 사실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제가 지내던 곳은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라는 도시로 고산지대였어요. 365일 한국의 가을 날씨처럼 아침저녁으로 선선하고 점심은 따뜻한 곳이에요.

Q : 전공이 식품 영양학인데요, 에콰도르에서는 어떤 업무를 했나요?
에콰도르 KOPIA 운영 보조원으로 에콰도르인의 영양 상태에 대한 식생활 설문조사와 새싹채소를 이용한 요리개발 조사를 맡았어요.
에콰도르 통계청 자료를 인용 및 활용하여 에콰도르의 식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하고 이러한 자료와 함께 평소 식습관 관찰 결과를 토대로 에콰도르인의 비만율을 조사하고 알려진 사실들을 재확인하기 위해 세부적인 식습관 설문지 문항을 작성했어요. 설문지 문항 조사를 위해 한국의 식습관 설문지 자료를 수집해 설문지 자료에서 여러 가지 중요 항목들을 선정하고, 재구성해 설문조사 후 에콰도르 식생활 관련 참고자료와 연관시켜 분석했습니다.

Q : 힘든 점은 없었나요?
언어가 난제였죠. 에콰도르는 스페인어를 쓰기 때문에 출국하기 전 두 달 동안 스페인어를 공부해 인사말 정도만 할 수 있었어요. 한글본 설문조사지를 완성한 후에 영어로 번역하고 다시 현지 동료의 도움을 받아 스페인어로 번역해 최종적으로 “Encuesta sobre los habitos alimenticios de los Ecuatorianos(에콰도르인의 식습관 설문조사지)”를 완성했는데요. 번역에 번역을 거치면서 시간도 많이 걸리고 고생도 많이 했죠.
에콰도르 내 새싹채소 보급을 위한 과제도 막막했어요. 에콰도르 채소인 끼누아를 직접 재배하고 이 채소로 새싹채소 요리를 한 것에 대한 선호도 조사였는데, 에콰도르인을 직접 대상으로 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여건상 에콰도르 내 거주하는 한국인분들을 대상으로 할 수밖에 없어서 안데스 작물 끼누아 새싹채소에 대한 한국인의 선호도를 조사했죠.

2014년 1월 6일에 에콰도르 내 한식당 ‘아띠’에서 끼누아 새싹채소 요리 시식회를 개최했는데, 음식은 끼누아 새싹채소 샐러드, 끼누아 새싹채소 비빔밥, 끼누아 새싹채소 나물 3가지였어요.
이 기회에 새싹채소를 한국인의 입맛뿐만 아니라 현지인의 입맛에 맞게 조리하여 에콰도르인들에게도 끼누아와 아마란스 새싹채소를 널리 보급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힘들긴 했어도 여러 과정을 거쳐 유용한 결과를 내고 다양한 경험과 개인적인 역량의 성장까지 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들이었어요.

Q : 낯선 곳에서 느낀 감정들이 남달랐을 것 같은데 어땠나요?

평범한 대학생활 중에 새로운 도전이었던 만큼 그때의 감격스러움을 지금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어요.
한번은 에콰도르 내 한국 대사관에서 주최하는 한류페스티벌에서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는데 한복을 입고 축제에 찾아온 에콰도르인들과 사진을 찍어주었어요. 한국을 무척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는데 한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죠. 그때 정말로 많은 사람들과 사진을 찍으며 잊지 못한 추억을 남겼어요. 그리고 에콰도르 사람들의 사고방식도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매사 긍정적이고, 흥도 많고, 그렇게 낙천적으로 삶을 즐기며 살아가는 모습을 배우고 싶더라고요.

Q : 요즘은 해외언어연수를 다녀오거나 교환학생으로 다른 나라에서 공부하는 기회도 많은데요, 해외 인턴을 통해 배우는 것은 무엇인가요?
보통 교환학생이나 어학연수를 가는 경우에는 언어 습득에 큰 목표를 두고, 해외에서의 경험을 통해 좀 더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지원을 하는 것 같아요. 저처럼 해외 인턴을 지원하는 경우에는 아무래도 언어적인 것 보다는 본인의 역량을 조금 더 넓은 곳에서 펼칠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특히 우리 식품영양학과 학생들의 경우에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선후배사이에도 많은 피드백이 있어서 보다 빠르고 쉽게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접할 수가 있어요.
저도 식품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다른 나라에 인턴으로 파견되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어떤 공부를 할 수 있을지가 기대 됐고요. 스페인어를 습득하는 것도 하나의 목표로 삼았었습니다.
6개월 동안 팀원들과 공동생활을 하면서 팀워크에 대해 많이 배웠는데,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면서 각자의 능력을 극대화 시켜주며 각자 맡은 과제들을 잘 수행할 수 있게 도와주면서 팀워크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Q : 에콰도르 해외연수를 통해 이모란 학생이 얻은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졸업 후에 영양사로 일하고 싶어서, 교직 이수를 하면서 임용고시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에콰도르에 다녀오고 나서는 다른 일들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고, 또 다른 일을 찾고 있습니다. 에콰도르에 있으면서 언어의 중요성을 크게 깨달아서 외국어 공부를 꾸준히 하면서 이를 토대로 제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6월에 스페인어 시험이 있는데요. 세 번째 도전만큼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해요. 언어공부도 열심히 해서 다른 나라에서 일하는 기회도 꼭 만들고 싶습니다.


인터뷰 후기

이모란 학생은 평범한 대학생활을 하고 지냈던 자신을 ‘우물 안의 개구리’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하지만 해외 연수 후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하고 새로운 꿈을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했습니다. 스페인어를 잘 하고 싶은 건 좀 더 준비된 사람으로 다른 곳에 가서 더 즐겁고 열심히 일하고 싶어서랍니다. 시험 준비를 하는 이모란 학생의 도전이 성공하기를 바라며, 목표를 정하고 도전하는 모습이 3월의 햇볕만큼 따사로웠습니다. 이모란 학생의 내일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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