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GWNU 동문 ]


선배님 보고 싶습니다 / 동문 릴레이 인터뷰 (6호)

혼자가 아닌 함께 가는 삶이 진정 아름다운 것

대기과학과 88학번 김회철 동문은 20년 만에 강릉으로 돌아왔다. 석사 졸업 후 기상청 공무원 7급으로 특채되어 줄곧 기상청에서 근무하다가 지난 2014년 1월부터는 강원지방기상청 관측예보과 5급 공무원으로 재직 중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상청에 근무한다고 하면 날씨만 예측하는 예보관 업무를 떠올리는데 김회철 동문은 주로 기획부서, 대변인, 비서실, 인사부서 등 외연활동역량이 요구되는 행정부서에 몸을 담았다. 전공을 십분 발휘하지 못해 아쉽지만 과학전공자가 접하기 어려운 분야에서 체득한 지식들도 자신의 큰 자산이라는 김회철 동문은 긍정적 마인드의 소유자이다. 그의 대학시절은 어땠을까?

“학우들과 족구를 종종 즐기곤 했는데 신설학과라서 학교 체육대회가 있을 때면 인원 부족으로 항상 예선 탈락을 했어요. 그때마다 막걸리를 마시며 설움을 달랬죠. 그때 마신 막걸리가 지금까지 마신 막걸리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예요. 그러다가 대동제 때 교내 족구 대회에서 예비역들이 즐비한 학과들을 이기고 결승전까지 진출했어요. 비록 준우승에 그치긴 했지만, 지금도 동기들끼리 모이면 그때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1988년은 대기과학과를 비롯하여 여러 학과가 신설된 해였다. 김회철 동문이 입학한 당시에는 위에서 끌어주는 선배들이 없었기 때문에 남모르는 고충도 많았다고 한다.

“신설학과였던 탓에 이론적인 기상학 수업은 있었지만 실제 대기상태를 관측하고 그 데이터를 그림으로 도식화하여 분석할 수 있는 경험은 하기 어려웠어요. 대학교 4학년 때 생명과학 1호관에 태양복사를 관측할 수 있는 장비가 들어왔는데 그때 장비를 관리하고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죠. 정확한 일기예보를 국민에게 신속하게 전달하는 것이 기상청 업무의 1순위잖아요. 이론에서 벗어나 실전 대기관측 경험을 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대기과학 전공자의 마음 자세를 배울 수 있었어요. 그게 나중에도 큰 도움이 되었죠.”

이규태 교수님의 배려와 도움으로 연세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한 김회철 동문은 졸업 후 전공을 살려 기상청에 입사를 했다. 하지만 낯선 서울에서의 조직생활은 결코 녹록하지 않았다. 그는 의리와 성실함으로 어려움을 타개해 나갔다. 그는 후배들에게도 ‘열린 귀’로 소통하고, 상대방을 ‘믿음’으로 대하라고 조언한다.

“요즘 사회에서는 인성을 중요시하고 타인을 배려하며 협력하는 인재 상을 원하는 것 같아요. 학업에 매진해서 전문성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만한 교우관계 속에서 동아리활동이나 아르바이트, 그밖에 다양한 경험들을 친구들과 함께 해보는 것도 멋지다고 봐요. 최근 ‘미생’이라는 드라마가 직장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잖아요.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고 더불어 같이 살아가고자 노력한다면 (제가 자주 쓰는 말인데) ‘아름답게’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김회철 동문이 신설학과의 첫 입학생으로서 미지의 길을 터나갈 수 있었던 것도, 낯선 타지에서 원만히 뿌리를 내릴 수 있었던 것도 다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상생하는 삶의 가치를 알기에 앞으로도 그가 가는 길은 더욱 아름답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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