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GWNU 동문 ]

선배님 보고 싶습니다 / 동문 릴레이 인터뷰 14호

나를 성장 시켜준 든든한 밑거름,

나의 모교 나의 학과

예로부터 ‘30세’는 이립(而立)이라고 하여 배움의 기초가 확립되는 시기이자 마음에 흔들림이 없는 때라고 일컬어졌다. 1985년에 개설된 강릉원주대 식품영양학과도 올해로 ‘이립(而立)’의 시기를 맞이했다. 강원도 영동지역 유일의 ‘영양사’ 배출 학과로 자리매김했으며, 이곳에서 식품학을 전공한 우수한 인재들이 각계에 진출해 활약하고 있으니 식품영양학과의 30년 역사와 전통은 이와 같은 성과 속에서 더욱 빛이 난다.
식품영양학과가 배출한 우수한 인재들 사이에 학과와 후배들의 발전을 위해 전공을 살려 묵묵히 힘쓰고 있는 심재만 동문이 있다.
(*본 인터뷰는 서면 인터뷰를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식품과학과 91학번 심재만이라고 합니다. 저는 현재 강릉과학산업진흥원 해양바이오융합사업단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국가 균형 발전과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 재단법인이죠. 이곳에서는 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 지역 기업의 성장 발전과 벤처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기술 개발, 공동연구, 시제품 생산, 인력양성, 마케팅 지원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1985년에 처음 개설되었을 때의 학과명인 ‘식품영양학과’로 불리고 있지만, 심재만 동문이 91학번으로 입학했을 때는 ‘식품과학과’로 불리었다고 한다. 개설 이후 30년이 흐르는 시간 동안 이름에는 변화가 있었지만 ‘식품영양학과’가 가진 전통과 역사, 그리고 학문의 가치는 변함없이 이어져 왔다. 심재만 동문은 이처럼 전통과 역사가 살아있는 식품영양학과에서 식품 및 영양의 기초이론과 응용분야를 배우며 초석을 다졌다.

“제가 지금의 일을 하기까지 학과에서 공부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식품과학과 신입생 시절부터 식품화학실험실에서 실험을 통해 이론을 익혔고, 또한 식품에 관련한 일반 성분 분석, 특수 성분 분석, 기기 분석, 효능 평가 등 다양한 실험 방법을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박사학위를 취득할 때까지 꾸준히 논문 쓰는 훈련을 했는데 그러한 경험들이 현재 직장생활을 하는데 밑거름이 되어주고 있죠.”

하지만 실험실 밖에서도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특히 대동제가 되면 학과 차원에서 진행한 ‘미미제’라는 행사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한다. 식품과학과 학생들이 직접 만든 소시지, 쿠키, 햄, 빵, 크림, 치즈 등 수제식 제품을 만들었는데 다른 학우들이 와서 맛보고 품평회도 하면서 어우러지는 장이 마련되었던 것. 요즘 TV를 보면 ‘음식’을 나눔으로써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는 프로그램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재학생 시절 식품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심재만 동문 역시 음식을 만들고 나누는 행사를 통해 식품이 갖는 의미와 가치를 깨닫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렇듯 많은 경험을 앞서 겪은 선배로서 그가 후배들에게 들려줄 이야기는 두 가지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시대가 지나고 백견이 불여일행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보는 것보다는 실제로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 직장생활을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대학생활은 특히 다양한 분야를 경험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니까요. 그리고 이제는 컴퓨터 없이는 일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컴퓨터 활용능력이 업무능력과 직결되죠. 한글, 엑셀, 파워포인트 등을 활용하여 주어진 주제에 대해 정리 요약하는 능력을 배양하면 직장생활 업무에 능력 있는 직원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심재만 동문은 유망 벤처기업, 향토기업, 수도권 유치기업들이 강릉에서 성장 발전하여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강릉원주대 학생들이 취업할 수 있는 기업이 많이 생겼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동문으로서, 선배로서 모교와 후배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각별하게 느껴진다. 그가 재학생 시절에 체득한 것들이 사회에서 큰 밑거름이 되었듯이 심재만 동문 역시 후배들에게 밑거름이 되어주는 선배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