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의 인물 ]

두려움 없이, 거침없이, 꿈을 향해 날아오른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대학부 1위의 주인공 윤성우 학생

누구나 꿈꾸는 자유, 그 꿈은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자유에 이르는 길을 가기란 쉽지 않다. 책임과 노력의 또 다른 이름이 ‘자유’라는 걸 알아가면서 더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자신의 인생설계도를 거침없이 자유자재로 그려나가는 스물 두 살의 청년, 윤성우 학생. 항상 인생의 플랜B를 갖고 있어서일까. 어떤 길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망설임도 두려움도 없다. 자신이 좋아하는 모든 것들을 끄집어 내, 마음껏 펼치고 있다. 스노보드 선수이자 아마추어 뮤지션, 그리고 남극 해양연구원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는 윤성우 학생을 만나본다.

우리 대학 해양분자생명공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윤성우 학생은 스노보드 선수다.
지난 해 12월 인천광역시스키협회 소속에서 강릉원주대 소속으로 변경해 활동하고 있다.
인천은 그의 고향으로, 인천만수고등학교 2학년에 다니던 12월 스노보드 선수 활동을 시작했다. 올해로 선수경력 햇수는 5년 차지만, 이제 만 3년 된 아직은 새내기 선수다. 그러나 경력만 짧을 뿐, 스노보드 선수로 입문하자마자 그의 기량은 스노보드와 함께 하늘을 날고 있다.
스노보드 선수로 입문한 지 1년도 채 안 돼 종별선수권 대회에서 고등부 3위, 선수권 6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14년 슬로프 스타일에서 하프파이프로 주 종목을 변경하며 올해 1월에 열린 각종 대회에서 잇따른 수상소식을 전하고 있다. 2016년 1월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제46회 회장 배 전국 스키대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대학부 1위, 제68회 전국 종별선수권 대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대학부 2위, 전국 학생스키대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대학부 2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1월 31일 열린 제10회 대명 리조트 비발디 파크 코리아 오픈 대회에서 일반부(아마추어) 2위에 올랐다.

학교 이름을 걸고 어깨가 무겁지만 자부심이 크다

갑자기 올해 들어 무서운 기세로 수상소식을 전해 오는 이유는 뭘까?
물론 우연한 일치이거나, 그 동안 열심히 연습해 온 결과 본격적인 실력발휘로 이어진 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가장 큰 변화는 지난해 12월 인천광역시스키협회 소속에서 강릉원주대학교로 소속을 바꾼 것이 가장 큰 변화라면 변화다.

“그동안 고향 인천을 대표하던 선수였다면, 이번에 학교 소속이 되면서 책임감이 더 커진 것 같아요. 학교 이름을 걸고 대회에 나가니까, 뭐라 설명할 수 없지만 어깨가 무거워진 느낌이랄까요. 강릉원주대 선수로 출전하면서 참가하는 경기마다 연달아 좋은 성적을 거둬서 학교를 알리게 돼 정말 기뻐요. 학교에 대한 자부심도 더 커진 것 같고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윤성우 학생은 지난 해 2학기부터 우리 대학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각종 대회를 앞두고 연습하랴, 경기에 참가하랴 홍보대사 활동을 제대로 못해서 아쉽다고 하지만, 연거푸 들려오는 수상소식만큼이나 훌륭한 학교홍보가 또 있을까

고3에 운동선수가 되다

윤성우 학생은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스노보드를 접하고, 취미로 즐기다가 고3 올라가면서 본격적인 스노보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많이 늦은 편인데, 더군다나 고3에 선수입문이라니?

“고등학교시절 슬럼프가 와서 공부를 제대로 안하고 있을 때였어요. 그런 저에게 선생님이 운동을 권유하셨죠. 그리고 일사천리로 제가 다니던 인천만수고등학교에 스키부가 창단되고 스노보드 선수생활을 시작하게 됐어요. 그런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선생님이 제게 운동을 시킨 이유는 운동이 공부보다 몇 배 더 힘들다는 걸 알게 해주고, 그래서 다시 마음잡고 공부를 열심히 하도록 하기 위해서였죠. 하지만 저는 오히려 스노보드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게 됐어요.”

그렇게 우연히 스노보드 선수로 입문한 첫해 종별 선수권 대회 고등부 3위, 선수권 6위를 차지했다. 고등학교 스키부(스노보드) 창단선수로 시작해 수상하기까지 너무나 빠르게 진행되다보니 부모님도 말릴 시간이 없었다고 한다. 선수를 시켜보자는 선생님의 권유에 어머니는 농담인줄로만 알았을 정도였다고. 하지만 뭐든 시작하면 열심히 하는 아들을 부모님은 믿고 기다려주셨다.


하늘을 나는 자유로움에 끌리다

처음에는 슬로프를 내려오는 동안 여러 가지 도약대와 장애물을 이용해 다양한 묘기를 연출하는 ‘슬로프 스타일’이 주 종목이었지만 2014년 ‘하프파이프’로 변경했다. 하프파이프는 코스가 파이프를 반으로 잘라놓은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U자 모양으로 만들어진 반원통형 코스에서 반동력과 슬로프 가속도를 이용해 다이내믹한 공중 묘기를 만끽할 수 있는 종목으로 스노보드의 꽃이라고 불린다.

“하프파이프는 반원통형 코스에서만 이뤄지는 경기라 한계가 보일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슬로프 스타일 보다 더 자유롭고 한계를 뛰어넘는 것 같아서 좋아요. 원래 자유스러운 걸 좋아해서 저한테 이 종목이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더 신나고요”

하늘을 자유자재로 날아오르는 하프파이프의 매력이 그와 닮았다. 그는 친구들과 팀을 결성해 홍대에서 거리공연을 펼칠 만큼 음악에도 관심이 많다. 노랫말을 만들고 랩도 하는 아마추어 뮤지션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음악을 좋아하다보니 자신이 즐겨듣는 노래에 맞춰 경기를 하는 하프파이프에 대한 매력도 크다. 그러나 정작 경기가 시작 될 때는 무아지경이다.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다고. 다만 경기를 기다리는 동안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마음을 다잡는다.

자신이 하고 싶은 걸 즐기고, 마음먹은 대로 해내는 윤성우 학생에게도 어려움은 있었다.
선수생활을 늦게 시작해 또래 선수들에 비해 수준 차이가 많이 났다. 어려서부터 일찌감치 단련된 몸이 아닌, 열아홉 살이 돼서야 운동을 하다 보니 더 힘들었다. 하지만 늦게 시작한 만큼 멀리 앞을 내다보고 차근차근 이뤄내고 있다. “선수생활을 하면서 제 인생을 걸고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멀리보고 길게 가고 싶어요.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지금 당장 2018평창동계올림픽 보다는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을 바라보고 있어요. 열심히 하면 기회는 언제든지 온다고 생각해요.”

학업, 운동, 음악으로 인생의 플랜B를 설계한다

그렇다고 운동에만 매진하는 건 아니다. 윤성우 학생은 늘 인생의 플랜B를 갖고 있다. 그래서 학과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어린 시절부터 품어온 ‘남극해양연구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택한 전공이 해양분자생명공학과다. 학기 중 전지훈련을 갈 때도 학과공부를 포기할 수 없어서 담당 교수님들한테 일일이 찾아가서 수업에 빠지는 대신 과제를 달라고 부탁을 할 정도였다. 그렇게 챙겨간 과제를 훈련 중 쉬는 시간마다 짬짬이 하면서 운동도 공부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이제 3학년이 되면 전공공부도 더 어려워지겠지만 박사학위까지 할 생각이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죠. 학업도 운동도, 또 취미로 하는 음악 활동,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모두 균형 있게 즐기면서 다 잘하고 싶어요.”

스노보드를 탈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유연성과 민첩성, 균형감이다. 하프파이프 종목은 여기에 음악과 패션까지 더 해져 자신만의 자유를 발산한다. 윤성우 학생은 그런 하프파이프를 꼭 닮았다. 그의 꿈도 하늘로 비상한다. 자유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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