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의 인물 ]

9월 하루는 즐거움에 빠져보자

연합 동아리제 준비하는 총동아리연합회 ‘FAM’

Fun Activity Mate

2016년 강릉단오제 신통대길 길놀이에서 넘치는 끼와 흥으로 자기답게, 청춘답게 즐길 줄 아는 이들을 길 위에서 만났다. 즐거움으로 똘똘 뭉친 이들은 새로운 즐거움을 만들려고 또 다른 모험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웃 대학인 가톨릭 관동대학교 총동아리연합회와 의기투합해 연합 동아리제를 준비하고 있다. 그들의 모험은 여름방학을 거쳐 9월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강릉원주대학교 총동아리 연합회 ‘FAM’은 ‘Fun Activity Mate’의 약자다. ‘FAM’이라는 것이 원래 학우들이 ‘누구누구 팸이잖아’라면서 어울려 다니는 무리들을 팸이라고 하는데, 총동아리연합회도 좀 더 학우들과 가까이하고, 같이 호흡할 수 있도록 작명한 이름이다. 지금도 그 이름에 어울릴 수 있도록 같이 즐기며,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총동아리연합회 김도영(법학과 4학년) 회장의 말이다.

현재 강릉원주대학교에는 봉사분과, 문화분과, 학술분과, 교양·취미분과, 종교분과, 체육분과, 창업분과 총 7개의 분과에 총 53개의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다. 총동아리연합회는 동아리의 복지 및 혜택, 문화창달에 이바지하는 학생 대표 기구다.

9월 우리 모두의 축제, 이웃 대학과 연합 동아리제를 준비하다

이들이 여름방학도 잊고 열심히 준비해 9월말 개최 하려는 연합 동아리제는 무엇일까. “총동아리연합회의 야심 찬 공약 중에 하나다. 동아리제가 최근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다른 행사로 대체된 적도 있다. 신입생 때의 기억을 떠올리면 항상 보던 사람만 보고, 즐길 사람만 즐기는 그저 학교의 작은 축제 중의 하나였다. 이제 이러한 플랫폼을 벗어나 강릉 지역 대학생이 문화, 체육으로 화합하며 놀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지난해 동아리 회장 선거에 입후보하면서 당시 가톨릭 관동대학교 총동아리연합회 후보였던 윤주명 현 회장과 뜻을 나누고 공약했다. 강릉원주대 원주캠퍼스 동아리도 참석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단오제 길놀이에서 대학 로고를 페이스페인팅한 김도영 회장

이들의 야심 찬 공약은 공연 일색의 동아리제가 아니라 오전엔 체육대회 형식에 학술제를 더하고, 오후에는 공연동아리 팀들의 역량 있는 무대를 준비로 계획하고 있다. 공연 동아리 위주의 축제가 아닌 모두가 참여하고, 모두가 즐기는 동아리제가 이들의 목표다. 이미 강릉시 중앙시장, 성남시장 번영회 등의 홍보와 도움을 받고자 세부 사업계획서가 완성되면 자세한 계획을 설명할 수 있도록 여러 차례 접촉해 밑그림도 그려두었다.

총동아리연합회는 “강릉원주대학교의 비전인 ‘지역주민과 화합하는 대학’의 취지를 우리 나름의 해석으로 잘 살려보고 싶어 강릉시민, 주변 다른 대학교로도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강릉시 청소년 동아리연합회를 통해서도 지역 청소년 친구들도 동참할 수 있도록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다.” 그들의 행보는 생각보다 넓고 촘촘하다.

이들은 학기 초에는 강릉원주대학교 방송국의 제안으로 ‘마카 들어오드레요’ 공개 라디오를 2주에 걸쳐 4일간 진행하는 시도도 서슴지 않았다. ‘마카’ 라는 것은 모두라는 뜻의 강릉 고유 사투리로 ‘동아리에 들어오세요’라는 뜻으로 올해 처음 연 행사다. 방송국이 점심시간에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 대신 공개라디오를 준비해 학생회관 앞 광장에서 진행했다. 행사 기간 중 동아리별로 특색을 살려 즉석에서 공연, 소묘, 연극 등을 선보이는 자리로 각자 가진 재능을 공개적으로 홍보하는 자리였다. 총동아리연합회는 “동아리 회장과 회원들은 물론이고 동아리에 가입하지 않은 일반 학우들도 같이 즐길 수 자리였다. 그때 같이 행사를 진행했던 우리 대학 방송국 국원에게 다시 한 번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고 말했다.

마카 들어오드레요’ 공개 라디오 동아리 홍보

이들이 준비하는 다음 목표는 강릉 공연거리 조성 사업이다. 강릉원주대 공연 동아리 학생들이 언제나 무대에 목말라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도영 회장은 “나의 고향인 경기도 의정부에는 주말마다 거리 공연이 열린다. 강릉원주대 동아리들이 가진 끼와 재능, 역량과 비교하면 설 수 있는 무대가 너무 한정적이다. 언제든 가서 춤추고, 노래하며 시민들과 거리에서 문화로 스며들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고 말했다.

지난 5월 총동아리연합회 임원진 LT

총동아리연합회는 이르면 여름 방학 중이나 2학기 때부터 시내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어느 한 곳에 플래시몹 형식으로 동아리제 홍보와 함께 학우들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주변 상인들을 만난다. 주변 상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공연 때문에 생기는 소음이 문제가 되지 않도록 여름방학 동안 주변 상인들을 일일이 만나 우리의 뜻을 나누고, 나아가 공연 시스템을 마련하여 동아리들이 설 수 있는 무대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 목표를 하나하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첫 술에 배부르지 않겠지만 학생들과 시민들과 시청과 공감대를 형성해 길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조금은 무모해도 괜찮다. 하루쯤은 망가지는 것도 괜찮다. 언제든 신나게 놀아보자

강릉단오제 길놀이 현장에서 신유경 부회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총동아리연합회 부회장 신유경 학생은 “우리 대학 학생들이 도전의식과 열정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지방 대학이라는 틀에 가두고 자기 자신을 작다고 보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 무관심하고, 학과 생활에 무관심해 학교, 집을 오가다 뒤늦게 취업을 준비하게 된다. 지역 대학이라 취업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본인이 위축돼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 좀 더 어려움을 겪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는 좀 더 보려 하고, 좀 더 하려 해야 한다.” 고 4학년 선배로서 따끔한 충고와 격려를 전했다.

김도영 회장은 연합 동아리제를 준비하며 이 말을 강조했다. “수업에 방해가 된다거나, 수업을 빠진다거나 하는 부분 때문에 교수님은 물론 학생들도 이런 행사를 왜 하지 생각할 수 있다. 젊은이들의 열정, 패기가 중요했던 예전에 비해 날로 치열한 취업 시장에서 제자들을 패배자로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이 걱정해 주시는 점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하루만은 우리 모두 조금씩 양보해서 다함께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을 해주었으면 한다. 교수님 사랑합니다.”

입학과 동시에 취업을 걱정하며 경쟁 세계로 떠밀리는 대학생들에게 이들이 수다처럼 풀어내는 다양한 계획들이 어쩌면 불편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들이 만드는 무한한 상상력은 언제나 시간이 부족한 우리에게 즐거움을 안겨준다. 즐거움의 에너지는 반드시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 다른 곳으로 흘러간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인생에서 캠퍼스에서 이들이 만들어내는 에너지는 반드시 다음 삶의 지렛대가 되어 우리의 마음을 뛰게 하고 매력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동아리 제2의 전성기. 9월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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