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의 인물 ]

차근차근 자신만의 리듬으로, 그렇게 꿈에 가까이

사소한 관심을 성취감으로 바꾸는 청년
전자공학과 2학년 이상현

한 청년이 있다. 우연히 알게 된 이 청년은 한 번에 저 끝을 보고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단계단계, 차근차근 극복해야 도착할 수 있다는 자신만의 리듬을 이미 몸에 익히고 있었다.
그를 알게 된 건 정말 우연한 시간이었다. 방학 동안 강릉원주대 자매대학인 필리핀 데라살아라네타대학 (De La Salle Araneta University)로 떠나는 어학 연수단 반장 학생이 있는데 그가 얼마 전 평창에서 열린 국제 트레일러닝대회 50km 구간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순간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는 느낌에 국제교류팀 직원에게 연결을 부탁했다.

11시간 25분 동안 달리다, 도대체 왜?

친구와 함께 도전한 트레일러닝대회



아직 사람들에게 낯선 트레일러닝대회에 어떻게 참여하게 됐을까. “나의 열정과 체력을 시험하고 정신력의 한계를 넘을 도전을 계획하던 중 강릉원주대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트레일러닝대회 ‘TNF100포스터’를 보고 정보를 자세히 알아보았다. 단순 마라톤이 아니라 산에서 뛰어다니며 백두대간과 강릉의 경치를 볼 수 있는 코스여서 동기 2명과 함께 수강 신청하듯이 바로 신청했다.” 고 말했다. 11시간 25분 동안 거친 길을 달렸던 고통스러웠던 순간과 의지를 다지며 인내했던 순간들을 그는 떠올렸다. 비록 기록은 좋지 않았지만 끝까지 완주했다는 것과 쉽게 도전할 수 없는 것에 도전했다는 것만으로 뿌듯해 했다.

그는 처음 스쳤던 생각보다 훨씬 더 즐겁게 자신의 삶을 마주하고 있었으며, 많은 이야기를 꺼내 놓았다. 얼마 전 열린 전자공학과 2학년 전공 선택 ‘전기회로와 디지털회로 실험’ 과목에서 주최한 교내 LEGO Mindstorm 로봇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초등학생 때부터 특허에 관심이 있어 발명진흥회 및 특허청에서 주관하는 대한민국청소년발명대회에서 수차례 입상했다. 현재 그가 보유한 특허와 실용실안이 총 11건에 이른다. 주로 학교와 일상에서 불편한 점을 관찰하고 해결책을 찾아 특허를 출원했다. 특히, 관련 분야의 책을 많이 읽다 보니 특허출원의 중요성을 일찍 알게 되었고, 공과대학 엄완섭 교수님의 <과학지식과 기술개발> 교양수업을 통해 대학 관련 특허 대회를 많이 알게 됐다. 2013년 여름방학 때 대전 지식재산연구원에서 대학 IP 첼린지 교육과정을 참여하여 조원들과 함께 동상을 받았다. 1학년때는 특허전략 유니버시아드 대회 선행기술 조사 부문 참가했고, 현재 특허전략수립 부문에 참가 중이다.

특허 기술 이전 성공, 성취감을 맛보다

2015년에는 그가 보유한 <실내소음 경보장치>를 한 기업에 기술 이전했다. 실내소음 경보장치는 그가 고등학교 자습시간에 영감을 얻어 개발한 기술이다. “시험 기간에 교실에서 자습 중 옆 반의 수업 소리가 마이크를 통해서 매우 크게 들리는 것을 느끼고 짜증을 내는 친구들을 관찰했다. 옆 반 선생님은 자신의 목소리가 다른 반까지 들리는 것을 알까? 하고 생각했다. 그렇게 서로가 불편해하지 않는 해결책을 찾던 중 소음발생자가 스스로 인지하게 할 수 있는 발명을 생각했다. 각 방에 소음측정기를 설치하고 소음의 수치가 일정 값을 넘어가면 LED에 표시되어 소음공해자가 자각할 수 있게 하여 스스로 공해를 줄일 수 있다. 이 기술은 작게는 교실에서부터 크게는 아파트 층간소음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기술이다.” 2년 후 이 기술은 한 기업에 기술 이전됐다. 기술이전 수익보다도 그가 발명한 것을 누군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기술이전 제의를 했다는 사실에 그는 큰 성취감을 맛보았다. 성취감의 경험은 그를 지탱해 주는 삶의 기둥 중 하나가 됐다.

“세상에는 재미있는 것이 정말 많은 것 같다. 처음에 시작할 때 두려움은 많지만 재미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고 시작하면 어떻게든 끌고 간다. 그렇게 고민하고 한 단계 한 단계 겨우 해결책을 꾸준히 찾아가다 보면 어느새 끝이 나 있다. 마라톤을 할 때도 체크포인트의 먹고 마실 것을 생각하며 뛰었고, 토플공부를 할 때도 오늘 외울 단어만을 생각하며 꾸준히 하루하루 보냈다. 습관화만 시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경험을 믿고 일단 도전한다.” 그는 진짜 경력의 시작은 30대라고 생각해 나이에 대한 조급함 없이 꾸준하게 걸어가고 있다.

전자공학과 친구들과                                                                   전자공학과 유학동아리


그는 현재 전자공학과 유학동아리에서 공부하고 있다. "동아리 덕분에 올해 1학기 군복학 후 9과목 전부 A+를 받았다. 목표를 잡으면 배우는 것이 즐거워지고, 공부하는 습관이 생겨 성취감이 더욱 커진다” 고 말했다. 전자공학과 유학동아리는 전자공학과 조명석 교수의 지도로 미국 명문대학원의 진학을 목표로 하는 소모임이다. 현재까지 총 57명의 전자공학과 선배가 명문대학원에 진학했고 미국의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한국의 삼성, 엘지 등의 기업에 진출해 있다.

미국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며, 영어, 영어

그는 미국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어 영어 공부에 누구보다 관심이 많다. 강릉원주대에서 진행하는 국제도우미와 영어 동아리 활동으로 영어 실력은 물론 호주, 중국, 일본, 대만, 홍콩, 그리고 인도네시아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을 사귀며 문화를 익히고 있다. 또한 학교의 글로벌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을 친구들에게 적극적으로 권장했다. 지금 참여하고 있는 필리핀 어학연수도 개인, 소규모, 그리고 대규모의 다양한 수업방식 덕분에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기본 실력이 오르고 있는 중이다. 한편으론 다른 대학에서 온 학생들과도 영어로 대화하며 인맥도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30년 경력의 국제 한국화가로 활동하는 어머니의 개인전 작품 평론 영어 번역을 맡아 진행했다. 이 활동은 일주일 동안 매일 4시간씩 예술적 표현 하나하나 찾아가며 영작을 해 실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필리핀 어학연수 입학식 대표 학생 스피치                                    필리핀 어학연수 동기들과 함께


그의 꿈은 IT업계의 연구원이 돼 생각했던 발명품들을 직접 설계하고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이 더욱 효율적이고 편하게 살 수 있도록 문제점들을 꾸준히 해결해 나가고 싶다. 그래서 전공을 배울 때도 어떻게 사용할까를 생각해보고 내가 어떤 것을 배워야 나중에 쓸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

사람을 향하다

척박하고 팍팍한 현실로 가득한 요즘 마치 견고한 블록을 쌓듯 차근차근 도전하며 성취의 경험을 맛본 그가 혹시 남보다 쉽게 기회를 잡거나, 남다른 배경이 있는 것은 아닐까 잠깐 생각했지만, 그는 남다른 열정과 근성으로 중도 포기 없이 완주를 하는 사람이다에 방점을 찍었다. 도전하면 성장한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몸에 익힌 것이 차이점이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무엇일까. “삶에서 가장 중하게 여기는 가치는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받은 것도 많고 배운 것도 많아 더 크게 돌려주고 싶습니다. 선생님들, 교수님들, 책들의 저자, 친구들, 선후배들, 그리고 특히 부모님에게 정말 좋은 것을 많이 배웠습니다. 항상 힘이 되고 저를 계속 움직일 수 있게 도와줍니다. 아직 모르는 것이 많아서 앞으로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기대됩니다.” 라고 말했다.

그의 열정과 발명 인자는 처음이라는 두려움과 일상의 고단함을 넘어 쭉 확산되리라 믿는다. 많은 이가 처음이라고 주춤할 때, 그는 ‘사람’에 대한 관심과 배움의 자세로 자신의 리듬에 맞춰 걸어 나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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