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의 인물 ]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방법

체코~헝가리~오스트리아~독일~이탈리아
대한민국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하다

글로벌 문화탐방 Connection of the world팀
정보통계학과 4학년 김진오, 고태윤, 황태훈


이탈리아에서 호스텔을 함께 사용하던 뉴질랜드 여행객 케이시(제일 왼쪽)와 조던(오른쪽 두 번째)에게 한국에 대한 정보를 알려 주고, 기념 티셔츠를 입고 함께 추억을 남겼다.

대학교 4학년, 잊지 못할 여름


대학 생활의 마지막 여름방학을 동유럽을 누비고 돌아온 정보통계학과 4학년 ‘Connection of the world’팀을 만났다. 유럽여행을 다니며 우리나라와 세계를 연결해 보겠다는 포부로 팀명을 만들었다.
틈틈이 공강 시간을 쪼개서 PPT 구성을 함께 계획하고 대학생다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이들은 강릉원주대 글로벌 문화탐방 공모에서 유일하게 유럽팀에 선정됐다. 고태윤 학생의 작은 아이디어와 김진오 학생의 경험이 만나 구체적인 계획이 완성됐다.
강릉에서 함께 학교에 다니며 설악산과 자전거 여행을 함께 했던 이들은 처음으로 함께 세계를 향해 각자의 배낭 속에 꿈을 눌러 담고 체코, 헝가리와 오스트리아, 이탈리아로 떠났다.

평창 동계올림픽, 열정
여행을 떠나기 전 이들은 특별한 아이템을 준비했다.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도시의 유일한 국립대학교 학생으로, 또 빙상 경기가 열리는 도시의 시민으로 평창동계올림픽 티셔츠와 홍보 리플렛을 준비해 여행을 떠났다. 티셔츠 가슴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로고를 새기고 오른쪽 팔 부분에는 강릉원주대학교 로고를, 왼쪽 팔에는 대한민국 국기를 부착했다. 홍보 리플렛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비전과 대회 개요, 평창 스토리를 담았다.

이들은 여행지 숙소에서 만난 외국인에게 세 가지 질문을 던졌다. “대한민국을 아느냐, 다음 동계 올림픽이 어디서 열리는지 아느냐, 대한민국 대표 김연아 선수를 아느냐” 였다. 퀴즈를 내고 맞추면 티셔츠를 선물하고 잘 알지 못하는 외국인에게는 준비해 간 리플렛을 보여주며 대한민국 정보와 평창 동계 올림픽 정보를 소개했다. 티셔츠를 선물 받은 외국인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타지에서 만난 여행객들은 선물한 티셔츠로 갈아입고 여행을 떠났다.

동계 올림픽 티셔츠와 관련한 잊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다. “프라하에서 스카이다이빙를 하며 모두 멋지게 뛰어내리면서 티셔츠를 펼치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티셔츠를 피기는커녕 바람 때문에 손에서 놓쳐 모두 허공으로 날려버렸다. 그래서 우리에게 스카이다이빙을 지도하고 같이 뛰어 내려주었던 마스터에게도 주지 못해 너무 큰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티셔츠 여분을 좀 챙겨갈 걸 그랬다.”

함께 스카이다이빙을 했던 4인 1조 그룹. 티셔츠 3장을 모두 허공으로 날려 보내고 입고 있던 티셔츠만 추억으로 남았다.

외국계 무역회사에서 일하고 싶은 김진오 학생은 이미 여러 번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유럽 여행을 몇 번 다녀본 결과 심각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정보가 유럽인들에게는 부족하다는 것을 경험했다. 삼성과 LG 제품을 일본 제품으로 알고 있으며, 한국과 연관된 공부를 하지 않은 외국인들은 북한과 남한의 차이도 잘 모르는 것이 실상이다. 하지만 한국을 한 번 다녀간 외국인들은 일단 한국을 계속 오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깨끗함, 신속함, 한국의 배달 문화가 그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남아 있다.” 고 말했다. 이런 그의 경험이 이번 글로벌 문화탐방 여행 주제로 대한민국을 유럽에 홍보하자는 아이디어로 이끌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알프스산맥 애기봉오리에 올라

전공을 살려 스포츠 통계 분야에 진출 하고 싶은 고태윤 학생은 이번 여행에서 잊지 못할 조언을 들었다. “첫 직장이 중요하다.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해라.” 많은 이들이 하는 말이지만, 그들보다 조금 먼저 사회로 걸어가 몸으로 경험한 인생 선배의 진심 어린 조언이라 울림이 컸다. 여행지에서 만나게 된 그는 적성보다는 높은 연봉에 우선순위를 두고 취업했다 퇴사하고 자신을 찾으러 여행을 떠나온 형이었다.

김진오 학생은 대학 생활 내내 1년에 한 번은 배낭여행을 떠났다. 봄부터 시작한 아르바이트 첫 월급을 받으면 항공권을 무조건 예매했다. 그렇게 1년 동안 돈을 모아 겨울 방학이면 혼자 훌쩍 세계로 떠났다. “여행지에서 비로소 만나게 되는 여유로움이 좋다. 처음에는 한국과의 문화 차이로 힘들지만, 차차 내 몸으로 여유로움이 찾아든다. 걷는 것에서부터 먹는 것까지 천천히 그곳의 문화에 젖어들면 시간의 여유가 찾아온다. 그 기분이 좋다.” 덕분에 그는 “우선 해 보자”는 대담함이 생겼다.

김진오 학생의 다음 여행지는 미국이다. 물론 취업 먼저하고. 고태윤 학생의 다음 여행 목적지는 취업이다. 일단은 취업을 이루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4학년 2학기를 보내고 있는 이들의 여정을 '취업 여행'이라 이름 짓고 싶다. 이 길이 어떤 길보다 고될 수도 있지만 부딪히고 아프더라도 그 여정 속에서 또 하나의 희망과 동행할 수 있는 지혜와 만난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프라하 야경 속에 ‘Connection of the world’팀

인터뷰 마지막에 이들은 4학년 학생이면 잊지 않는 당부를 여전히 반복했다. “후배들이 대학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자주 이용했으면 한다. 나도 1, 2학년 때는 놓친 게 많다. 지금은 그저 아쉬울 뿐이다. 현재 자신의 목표가 없더라도, 대학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하나씩 경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의 목표와 만나게 된다.” 이 역시 4학년 선배가 후배에게 전하는 생생한 경험담이니 기억해 두자.

여행은 그런 것이다. 여행을 통해 세상의 다양한 문화를 만나고 우연히 그 속에서 다른 사람을 통해 나를 보게 된다.
계속 여행하고, 더 경험하다 보면 막다른 골목에서도 방법이 생길 것이다.
그래서, 그렇지만, 그러나,
이렇게 주저하지 말고 우선 이들처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면 훌쩍 떠나보자.

※이번 인터뷰에는 ‘Connection of the world’팀 중 2명만 참여했습니다.

이 홍보 웹진은 강릉원주대학교 대외협력과에서 제작, 발송합니다.

강원도 강릉시 죽헌길 7 (210-702) 기획협력처 대외협력과 | TEL : 033. 640. 2977
Copyright ⓒ GWNU.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