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의 인물 ]

열정으로 달리는 자작 자동차
Ghost-ev

땀과 인내로 값진 동상의 영광을 거머쥐다

- Ghost-Ev팀
기계자동차공학부 자동차공학전공 이근형, 고정현, 김준수(3학년), 정현우 (2학년)
- 홍보대사
정보통신공학과 권연지(2학년), 차지원(1학년), 기계자동차공학부 유준협 (1학년)
※ 인터뷰는 Ghost-Ev팀 9명 중 4명이 참여했습니다.

9월부터 강릉원주대학교 홍보대사로 활동을 시작한 원주캠퍼스 권연지, 차지원, 유준협 학생이 지난여름 부족한 지원과 열악한 작업환경 속에서도 식지 않는 열정과 치밀한 준비로 ‘2016 KSAE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에서 EV부문 종합순위에서 동상을 받은 자작자동차 동아리팀을 만났다. 이번 만남은 홍보대사로 첫발을 내디딘 그들이 ‘동상’이라는 영광보다 많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완주’의 메달을 목에 건 우리 대학 ‘Ghost-Ev팀’을 만나 서로 응원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루어졌다. 서로를 알아보고, 서로의 수고를 끄덕여 주는 마음으로 지켜봐 주길 바란다.

경기가 모두 끝난 후 Ghost-Ev 팀 기념 촬영

Ghost-Ev 의 탄생

“평소 자동차에 흥미를 느껴 관심을 두던 사람들이 그 열정과 뜻을 한데 모아 직접 전기 모터로 구동하는 자동차의 축소판인 친환경 전기 수제차를 직접 제작하고 그 성능 또한 객관적인 기준에서 시험해 보고 싶은 마음에 전국 대학생 자작 자동차 대회 참가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구성된 팀이 지금의 ‘Ghost-Ev’가 된 것입니다.”

대학생 자작 자동차 대회

한국자동차공학회(KSAE)에서 주관하는 전국 대학생 자작 자동차 대회는 지난 8월 12일부터 3일간 군산 새만금 자동차 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102개 대학 173개 팀 2,400여명이 참가한 국내 최대 규모 대회로 오프로드인 Baja(바하)부분과, Formula(포뮬러)부분, EV(전기차)부분, 기술부분으로 나뉘어 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대회는 10주년 기념 행사로 왕중왕전을 비롯해 일반인 Formula참가팀 등 많은 이벤트가 열려 한여름에 열리는 대회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완주하자, 동상을 받기까지의 인내와 노력

‘Ghost-Ev’(지도교수 김세윤, 팀장 김준수)의 학생들은 그동안 입상 기록이 없었지만 이번 자작 자동차 대회에서 처음으로 동상을 받았다. 이들은 수상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야 했다. 가장 큰 문제는 재정문제였는데 서울권의 대학들이나 사립대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재정 지원의 장애물을 넘어야 했다. EV부분에서 모터의 개수나 스페어 배터리의 개수로 비추어 볼 때 한없이 비교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제작하려는 학생들의 열정과 재정적으로 힘들었던 부분은 지도교수인 김세윤 교수님의 많은 도움으로 새 모터 구매가 가능했고, 부족했던 부분들도 팀원들이 사비를 모아 해결하기도 했다. 또한 대회 전날까지 갑작스러운 전자장치의 문제로 차량을 테스트해볼 수 없는 아찔한 상황도 겪으면서 대회를 포기하고 싶은 순간을 마주했었다. 하지만 전기공학과의 김영태 교수님과 팀원들 덕분에 대회 전날 아슬아슬하게 문제를 해결하고 무사히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대회장에서도 문제는 계속해서 생겼지만, 팀원들과 고민하고 상의한 끝에 문제를 해결하게 되어 대회 당일 종합순위 5위라는 놀라운 결과로 동상을 받을 수 있었다.

자동차를 직접 만들어 가는 모습 (첫 번째 사진은 자동차 뒷부분의 충격을 잡아주는 스프링 현가장치를 장착하는 모습, 두 번째 사진은 처음 뼈대를 만들고 나서 바퀴를 다는 것을 테스트해보는 사진)

이런 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해프닝이 하나 있었다. 최종 결과는 동상이었지만, 대회위원회 측의 점수 계산 실수로 종합순위 6위인 장려상을 받게 된 것이다. 대회장에서 EV팀은 결과를 의심 없이 받아들였었지만, 하루 뒤 팀장이었던 3학년 김준수 학생의 꼼꼼함 덕분에 총 점수 합산 과정에서 위원회 측의 실수를 알아챌 수 있었고, 공식적인 이의신청으로 최종 결과 5위인 동상을 상패와 함께 뒤늦게 받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에 전국에서 모인 대학생들의 열기는 더 뜨거웠다. 규정에 맞게 제작하며 안정성까지 충족시킨 차량을 문제없이 달리게 만드는 일이기에 그 동안 많은 준비를 해 왔음에도 대회장에서 차를 고치는 용접소리와 망치질소리는 끊이질 않았다. 2박 3일 동안 진행되는 대회에서 첫날 진행되는 검차를 통과하지 못해 준비해 온 자작차를 굴려보지도 못한 채 대회 참가를 끝내야 하는 팀들도 많았고, 코스주행 중 코스이탈과 부품 등의 파손으로 더 이상은 달릴 수 없게 돼 리타이어하는 팀들도 생각보다 많았다. 비록 수상권에 들지 못한 팀이지만, 열정이 모여 만들어진 동아리로 대회에 참가하고 함께 고생한 팀원들이 있기에 그들도 아주 특별한 경험으로 이날을 기억할 것이다.

대회 가기 전 지도 교수님께 EV와 BAJA차량의 지도와 격려를 받는 모습 / 대회장으로 자작차를 운반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다만 이번 대회에 참가하고 입상까지 한 뒤 느끼게 된 부분이 있다면 타 대학교들과 비교하면 학교에서의 관심이나 재정적인 부분이 한참이나 부족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김준수 팀장은 “학교의 이름을 걸고 대표로 전국 대회에 참가했고, 대회 입상으로 그만큼 우리 대학의 기술적인 우수함과 학생들의 뛰어난 손재주를 빛내고 돌아왔다. 학교에서도 우리에게 더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 주었다면 더 기뻤지 않았을까 싶다. 앞으로 있을 대회에서도 우리 동아리가 많은 관심과 홍보로 동아리의 명맥을 이어가고, 수상이라는 값진 결과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자작차를 만들면서

고정현 학생 : “이론적으로만 보고 들었던 것을 자작차 동아리에 들어와서 직접 만들어보며 이해할 수 있게 된 부분이 정말 값진 성과다. 전국단위의 큰 대회의 경험도 해보게 돼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

정현우 학생 : “나의 진로가 아니었지만 자작차에 관심이 있었고 동아리 활동을 하다 대회에 출전하며 자극을 많이 받았다.”

김준수 학생 : “아무것도 아닌 재료를 모아 자동차를 만들었다. 까다로운 규정을 하나하나 거쳐 가며 팀원들과 상의 후 최적의 방법을 찾고 제작하면서 그동안 배워온 전공지식을 응용할 좋은 기회였다. 앞으로 있을 대회에도 수상권의 기쁨을 누리고 싶다.”

이근형 학생 : “처음에는 설계만 하는 것이 지루했었지만 직접 자동차를 만들면서 흥미를 많이 느꼈다. 팀워크가 이루어져 힘들어도 완성된 결과물을 보면 더욱 돈독해진 기분이 들어 좋았다. 가족애가 생겨났다.”

다른 대학 동아리 학생들과 찍은 사진. 흰색 티셔츠를 입은 팀이 Ghost-Ev팀이다. 옆의 검정색 티셔츠는 BAJA부분에 참여한 학생들이다.

후배들에게, 실전 경험을 쌓자
이들은 동아리 활동은 물론 다른 활동에 참여하면서 보고 느끼고 직접 해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많이 힘들고 스트레스받더라도 직접 대회에 나가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고 했다. 대학을 다니면서 학점에만 몰두하는 것보다 대외활동이나 공모전에 참여 할 기회가 정말 많으니 자신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일에는 꼭 도전해 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무엇이라도 꿈을 꿀 수 있다면,
그것을 실행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월트 디즈니

이 홍보 웹진은 강릉원주대학교 대외협력과에서 제작, 발송합니다.

강원도 강릉시 죽헌길 7 (210-702) 기획협력처 대외협력과 | TEL : 033. 640. 2977
Copyright ⓒ GWNU.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