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GWNU 동문 ]


선배님 보고 싶습니다 / 동문 릴레이 인터뷰 26호

소중한 인연의 끈,

강릉원주대학교

12년 전 이곳 강릉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는 동문이 있다. 2004년 3월 3일 베트남에서 교환학생으로 강릉 땅을 밟고, 강릉원주대학교(그때는 강릉대학교)와 인연을 맺은 베트남 유학생 트란 티 쑨안이다. 베트남에서 영문학과를 다니고 한국어가 좋아 강릉원주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과에 편입했다.
이곳의 사람들을 그리워하고, 모교 소식이 궁금해 강릉원주대학교 홈페이지도 가끔 들러본다는 그녀에게 쉼표가 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런 그리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은 그녀에게도, 우리에게도 참 고마운 일이다. 성실하게, 당당하게 삶을 꾸려 나가는 그녀를 만나본다.

매사에 성실을 실천하며

그녀는 지금 서울에서 거주하며 무역-수출 관련업 관련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수출 및 베트남 수입 업체의 안전하고 성공적인 무역 거래에 있어 필요한 여러 공정에 참여하고 있다. 시장조사, 바이어 발굴, 계약협상 고문, 바이어 신용도 파악, 수출입 절차 안내 등이다. 때론 외국어 인력이 부족한 한국 중소기업의 문제 해결을 위한 무역서류 번역이나 계약상담, 공장견학, 검수 통역 일도 겸하고 있다.

“강릉원주대 유학 시절 매사에 성실을 실천하라는 따뜻한 가르침을 주신 안종수 교수님의 말씀대로 매일 배워나가며 성실하게 생활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한국 생활이 ‘따봉’의 연속이라며 긍정의 에너지를 전했다.

“한국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철마다 매일 만끽할 수 있어 좋고, 이국적인 일상생활을 매일 체험하면서 보내는 하루가 늘 즐겁고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한국어를 구사하며 일한다는 것, 그리고 그 일이 다른 이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일을 하며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기회가 있어 한국 생활은 ‘좋아요’의 연속입니다.”

물론 힘들 때도 잦다. 하지만 유학생활 기간 힘든 일을 많이 겪어 봤기에 지금 사회에서 겪는 힘든 일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담담하게 넘길 수 있다. 그래도 힘든 일이 생기면 강릉원주대 선생님들의 따뜻함 그리고 강릉원주대에서 있었던 좋은 순간들의 추억을 생각하면 큰 위로를 받는다. “ ‘삶이 그대를 속일지 라도’ 슬픈 날을 참고 견디면 즐거운 날이 올 것이라고 하잖아요. 낙관적인 생각으로 저보다 더 힘든 사람의 고통을 생각하면 제 난관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고 일을 헤쳐 나가게 됩니다.”

“Where there is a will, there’s a way!

첫 투표 하던 날

쑨안 동문은 국어국문학과 재학 시절 이계열 선생님의 가르침이 지금도 어떤 일의 방향을 결정 할 때마다 문득문득 떠오른다고 한다. “당시는 힘들어도 인내심 갖고 잘 참고 생활하다 보면 훗날 좋은 추억으로 남고 멋진 인생 자산이 될 거야. 그리고 어려운 글을 읽을 때 처음에는 100% 이해를 못 하겠지만, 2번 읽으면 70%, 3번 읽으면 50%, 서너 번 다시 더해 열 번 읽게 되면 이해가 되고 너희들의 재산으로 남을 거야. 그러니 열심히 공부해. 열심히 한 만큼 자신에게로 돌아가니까.” 선생님의 말씀을 지금도 그대로 기억한다.

“Where there is a will, there’s a way!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해요. 성실히, 열심히 생활하다 보면 자신이 성취하고 싶은 곳에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예요.”라고 유학생 후배들에게 응원의 말을 건넸다.

그녀는 지난해 11월 초 바쁜 일상에서 시간을 내 몇 년 만에 당일치기로 강릉 여행을 다녀갔다. 그리운 강릉의 바다를 뒤로하고 제일 처음 찾은 곳이 강릉원주대학교 캠퍼스다. 유학 당시 힘들고 어려웠을 때 따뜻한 사랑으로 배려해 준 선생님들 덕분에 학업을 잘 마칠 수 있었다.

안종수 교수님, 이한진 선생님, 정설교 선생님, 국제교류원, 장학실, 한국어학당, 국어국문학과 선생님들, 안진태 교수님, 기숙사 식당 어머니들. 자주 연락드리지 못하는 미안함을 담아 그녀는 이름을 모두 불러내며 고마움을 전했다.

“유학 시절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때 안종수 교수님이 매달 도움을 주셨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받은 도움을 다른 이에게 베푸는 것으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만날 때 그분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이나마 전해줄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녀가 현재 나아가는 삶의 방향이다.

베트남 고향을 떠나와 새롭고 낯선 한국에서 맺은 인연. 이곳에서의 만남을 그녀는 마음에 오래도록 담아두고, 힘들 때나 기쁠 때나 꺼내 보고 있다. 진심을 담았던 주변의 도움을 오래도록 기억하는 그녀는 자연스럽게 주변과 더불어 더 나누고 싶은 마음의 크기를 키우며 오래전 따뜻한 손길을 보낸 그들과 닮아 가고 있다.

따뜻한 마음은 연결된다
이렇게 따뜻한 마음은 오래도록 끈처럼 연결되어 사회에 선한 에너지를 전파한다. 그녀가 이곳에서 즐겨 찾던 곳을 추억하며 바쁜 도시의 삶 속에서 그녀가 다부지게 더 빛나길 바란다. 경포대, 오죽헌, 가을동화 촬영지, 강릉시내, 주문진, 정동진, 안목 바다, 캠퍼스 기숙사. 그녀의 그리움을 담아 함께 적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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