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의 인물 ]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다

근성과 믿음으로 세계 챔피언에 도전하는
복지학과 서인덕 복싱 선수

누군가를 응원하는 진심의 힘은 세상과 연결된다. 어느 날 사무실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는 이번 주말에 강릉원주대학교 이름을 내걸고 복싱 경기에 나가는 강릉원주대학교 서인덕 선수가 있으니 꼭 시청해달라는 당부였다. 강릉원주대학교 이름을 새긴 복싱 반바지를 입고 링 위에 오른 그는 그날 7전 7승을 올렸다. 가쁜 숨을 내쉬며, 환하게 웃는 그의 경기 모습은 더 오랜 시간이 지나 영상으로 보게 되었다.
대학으로 전화를 건 사람은 서인덕 선수가 운동하는 체육관의 손정수 관장이었다. “복싱이 힘든 운동인데 성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서인덕 선수는 평택이 집인데 평택에서 매일 천안에 있는 체육관을 몇 년 동안 오가며 운동하고 있다. 시합이 잡히면 매일 아침 운동까지 빼먹지 않는다. 그동안 알았던 어떤 선수보다 성실하고 인내심 있다. 이 근성이 지금의 서인덕 선수를 만들었다. 내년 봄에는 한국 타이들, 동양 타이틀까지 노린다. 시합 때마다 재미있는 경기를 하므로 인기도 많고 팬들도 있다. 복싱 관계자도 눈여겨보고 있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다.” 며 대학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 당부했다.
다부진 체격으로 여유 있는 웃음을 보내던 서인덕 선수를 강릉원주대학교 원주캠퍼스 홍보대사 차지원 학생과 연결했다. 그곳에 강릉원주대학교 이름을 걸고 링 위에 오르는 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함께 응원하려는 마음으로 인터뷰가 시작됐다.


글 홍보대사 차지원 (정보통신공학과/16학번)

우리 대학에 복싱 유망주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복싱 선수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기 때문에 제법 기대감이 컸던 터라 그에 대해 조금 알아보았는데, 그의 경기와 연습 영상은 유튜브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영상 속, 나비처럼 부드럽게 상대의 공격을 피해 가며 벌의 침처럼 매운 펀치를 상대방에게 가격하는 서인덕 선수의 모습에서 세계 최고의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의 모습이 보였다


선수를 소개하다

22세 179cm. 한국권투연맹 소속 천안비트복싱 버팔로 프로모션 서인덕 선수는 2014년 프로 선수로 입문해 2015년 프로 선수 데뷔했다. 현재까지 7전 7승 4KO의 놀라운 전적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 2017년도 1월에 있을 대회를 준비하느라 매일 평택에서 천안 체육관을 오가며 연습과 운동에 땀을 흘리고 있다.


복싱 선수가 되기까지
그는 싫어하는 운동이라곤 없었다. 그에게 운동은 언제나 좋아하는 것 중의 하나였다. 처음, 그는 중학교 시절에 오래달리기 종목에서 남다른 끈기로 1등을 거머쥐었고 그런 그를 눈여겨 보시던 한 선생님께 스키 선수를 해보면 어떻겠냐는 권유를 받았으나, 스키가 그에게 선수를 할 만 큼의 흥미가 있었던 정도는 아니었다. 그는 스키보다 다른 운동에 더 관심이 갔고, 주인공이 왕따에서 복싱 챔피언이 되는 더 파이팅 이라는 만화를 보다가 우연히 복싱에 빠져버렸다. 그렇게 복싱을 시작한 그는 2013년 강릉원주대학교에 입학 후 한 학기만 다니고 휴학을 하고 주변에 있는 체육관에 다니게 되었다. 그곳 체육관 관장님께서 실력을 썩히기에 아쉽다며 프로 선수를 권유했다. 프로에 도전하려 했으나 어릴 적 다니던 체육관과는 사정이 생겨 그만두게 됐다.

그러나 그에게 이미 꿈이 되어버린 프로 복서는 그를 천안에 있는천안 손정오BEAT복싱으로 이끌었다. 그는 그곳으로 찾아가 프로 선수가 되고 싶다고 하였고 2014년 8월에 프로테스트 합격으로 꿈에 한발 짝 다가서게 되었다. 그렇게 남들보다 뛰어난 체력과 강한 근성으로 2015년 강릉원주대학교의 이름이 새겨진 운동복을 입고 드디어 복싱 프로선수로 데뷔했다.

꿈을 찾기 전의 불안함

불안함 없이 꿈을 한 번에 찾아간 것은 아니었다. 그는 복싱을 처음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을 때인 2014년, 프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게 안 되면 군대에 가야지” 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어영부영 시간만 흘러갔고, 결국 그에게는 군대에 가버리면 이제껏 준비했던 시간이 허무하게 사라진다는 두려움이 생겼다. 그런데도 준비 기간은 점점 길어져만 갔다. 결국, 그는 단계를 밟아가며 하나하나 이루어 나가기로 했다. 그리고 그는 지금, 순간의 불안감을 떨쳐내고 멋지게 활동하고 있다.

노력? or 재능?

처음 복싱선수를 인터뷰한다고 했을 때 들었던 생각이 복싱에 재능이 있나 보나는 생각이었다. 복싱은 재능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서인덕 선수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재능이 30%라면 노력이 70%라고 하며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복싱에는 재능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고 하지만 역시 그의 복싱에는 노력이 더 컸다. 그가 한 가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시합을 앞두고 훈련을 할 때 하는 아침 운동과 오후 운동이었다. 대부분의 선수는 아침 운동을 미루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그는 그들이 아침 운동을 하지 않을 때 더 많은 노력을 했다. 그렇게 뿌리부터 가꾼 훈련을 열심히 하고 링 위에 올라서면 그는 떨리지 않았다. 오히려 당당함과 자신감으로 무장하여 “내가 상대방 선수보다 더 열심히 했으니 무조건 이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시합에 임했다.

복지학과 학생, 서인덕

그는 강릉원주대학교에서 복싱선수로만 활동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학교 복지학과 학생이다. 그는 복지학과에서 공부하면서 복지에 대해 배우는 것이 매우 즐겁다고 했다. 또 우연히 아동봉사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을 도와주고 함께하는 것이 행복했고 복지를 더 깊게 배우고 더 알아가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체육 쪽으로 생각하던 대학원을 복지 쪽으로 가야겠다고 마음을 바꿨다. 그는 대학을 다니며 복싱까지 하는 것이 힘들기는 하지만 이 생활도 나름 재미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서인덕 선수는

그는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열심히 할 것이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의 목표는 한국 챔피언에서 아시아 챔피언, 그리고 세계 챔피언으로 점차 뻗어 나가는 것이다. 앞으로 나날이 계속 성장할 강릉원주대학교의 빛나는 청춘, 서인덕 선수의 성장을 지켜봐 주고 아낌없는 박수와 응원을 보내주었으면 한다.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에 도전하길 두려워하는 바,
나는 스스로를 믿는다. - 무하마드 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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