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의 인물 ]

안목 있는 사람들, 버스 정류장을 디자인하다

2016. 2학기 캡스톤디자인경진대회 사회공헌분야 최우수상
전자공학과 커피향 담은 “BUSPRESSO”

사진 왼쪽부터 전자공학과 4학년 김남열, 4학년 윤태호, 4학년 권기회, 전자공학과 왕보현 교수

“반드시 안목 해변에 우리가 디자인한 버스 정류장을 세워 보자!” 이들은 이렇게 2016년 1학기부터 2학기까지 같은 주제로 캡스톤디자인경진대회에 참가해 2학기 캡스톤디자인경진대회 사회공헌 분야에서 ‘BUSPRESSO’ 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1학기에는 커피잔 모양의 버스 정류장을 디자인했고, 2학기에는 커피 머신기 모양으로 버스 정류장을 디자인했다. 첫 번째 대회에서 지적받은 문제점을 보완해 디자인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었다.

태양광을 이용해 벤치를 겨울철에 따뜻하게 데워놓고, 여름철엔 시원하게 할 수 있다면 어떨까? 이런 벤치를 버스 정류장에 설치해 관광지에서 관광객들에 휴대 전화도 충전할 수 있고, 다른 관광지 정보도 얻는다면 어떨까? 커피 도시 강릉을 상징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제작한다며 매년 열리는 강릉 커피 축제는 물론 2018 동계올림픽 관광 명소로 주목 받지 않을까? 이 팀의 이런 호기심과 아이디어가 ‘BUSPRESSO’ 가 탄생했다. 커피 도시 강릉과 커피 거리로 유명한 안목 해변은 데이트 장소로 유명하다. 이들이 구상한 버스 정류장 디자인이 상용화된다면 관광 도시 강릉의 상징적인 조형물이 될 것이다.

이들은 버스 정류장 디자인은 캐드로 전체 모양과 밑그림을 그린 후, 3D 업체에 주문 제작하여 완성했다. 정류장 내부에 사용할 휴대전화 충전기, USB 선풍기, LED 등 전기 제품들의 소비전력, 일일사용시간과 개수를 정하여 1일 필요 발전량을 계산해 이에 맞는 태양전지모듈을 찾았다. 태양전지 모듈을 이용해 버스 정류장 내부에 휴대전화 충전기, USB 선풍기, LED 전기 제품에 전력을 공급하는 버스 정류장이다.

이 팀은 과제 진행에 앞서 학기 초 강릉시청 교통과에서 담당자와 만나 아이디어를 현실화했다. 현장 상황과 과제의 미흡함을 파악하고 추가 보안을 진행했고, 시청의 ‘니즈’에 맞춰 디자인을 수정하고 기능을 추가했다


전자공학과 <안목 있는 사람들팀>이 디자인한 강릉시 안목 해변 버스정류장


권기회 팀장은 “4학년이다 보니 학업의 스트레스는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시험과 면접, 취업 준비 때문에 매주가 전쟁 같았다. 적은 인원으로 팀원당 해야 하는 일의 양이 많았다. 하지만 팀원이 일당백의 능력을 보여주면서 생각보다 일진행도 빨랐고 큰 무리 없이 진행했다.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다 같이 고민하고 조금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고 말했다. 예산 부족도 큰 어려움이었다. 총 70만원이 지원금이었는데 3D프린팅기술을 이용하는 작업이 많아 대부분의 예산을 프린트 제작에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예산이 부족해 팀원들이 고생이 많았다고 귀띔했다.

이제 그들이 공을 들인 프로젝트는 전자공학과 학습동아리 ‘KEM 4328’ 팀원들과 전자공학과 4학년이 되는 최건용 후배가 캡스톤디자인 팀장을 이어받아 다음 작업을 이어 나간다. 얼마 전 지도교수와 함께 시청 담당 직원과 만나 디자인을 조금 단순화해 제작 예산을 줄이고, 안목 해변에 국한된 디자인이 아닌 강릉시 마을의 특징을 담은 관광 안내소로 컨셉을 확장해 보는 게 어떻겠냐는 자문을 얻었다. 개강하면 좀 더 논의를 거쳐 프로젝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디자인 부분은 관련 학과의 도움을 받아 완성하고, 학과 전공에 맞게 기계 시스템에 집중해 프로젝트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예정이다. 선배가 첫걸음을 내딛고 후배들이 이어 한 단계 더 나아가는 프로젝트. 이것이 미래를 바꾸는 아이디어의 핵심이 아닐까.

2월 졸업을 앞둔 권기회 팀장은 후배들에 한마디 부탁하자 “많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후회하는 것이 방학생활이 아닐까 싶어요. 침대에 누워 잠만 자는 방학 생활하지 말고 자신을 계발하는 방학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친한 후배들한테 항상 전화해서 닦달합니다. 뭐 하고 있냐고 말이죠.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공모전 참가에 두려움 느끼지 말고 열정적으로 행동하는 대학생활 보냈으면 좋겠습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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