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의 인물 ]

그들의 시작은 더 아름답다

예비 창업동아리 파란헬멧, 산업 재해를 막는 ‘Smart Gas Bell’

인터뷰 / 파란헬멧 대표 윤예원-생명화학공학과 4학년
팀원 - 생명화학공학과 윤재영, 전자공학과 변경우, 홍경덕, 환경조경학과 윤성경,
해양생물공학과 김민철, 정보통계학과 정준영, 독어독문학과 송민준

올해 3월 창업동아리 학생들의 창업 준비 활동을 지원하려고 학술정보지원센터 지하에 창업동아리지원실이 문을 열었다. 아직은 채울 것이 더 많은 창업동아리지원실에서 ‘파란헬멧’ 동아리 대표 윤예원 학생을 만났다. 코발트블루 재킷과 바지로 맞춰 입은 그는 유쾌한 목소리로 더운 여름을 싹 잊게 해 준다.

이들이 준비하고 있는 창업 아이템은 산업 재해에서 사람을 보호하는 남다른 ‘가치’로 창업대회 심사위원과 많은 업체 관계자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 제4회 창의아이디어 경진대회 우수상, 캡스톤 연계형 창업경진대회 대상, 2017 청년창업오디션 혁신상 수상 등 다양한 수상으로 자신감은 더 높아졌고, 사람을 향하는 그들의 가치를 지지하는 응원은 그들을 더 즐겁게 만든다.

Q. ‘파란헬멧’, 이름이 멋지다.

2016년 노벨 평화상 후보였던 시리아 시민방위대 하얀헬멧을 모티브로 ‘파란헬멧’으로 이름 지었다. 하얀헬멧은 전쟁지역인 시리아에서 인종과 직업과 관계없이 하얀헬멧을 쓰고 사람들을 구한다고 해서 붙여진 별칭이다. 하얀헬멧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파란헬멧은 단순히 이익만 추구하는 창업팀이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위해 아이템을 개발하는 예비 창업팀이다.

Q. 검도 동아리 회원들로 팀을 구성했다고 들었다. 팀은 어떻게 결성하게 되었나?

군 제대 후 복학을 앞두고 2015년 6월부터 9월까지 가스안전공사 대치동 본부에서 가스 배관 교체 작업을 했는데 계약직으로 공사팀의 막내였다. 사람을 많이 고용할 수 없는 가스공사현장의 특징 때문에 여러 업무를 도맡았다. 모든 작업 과정이 가스에 대한 위험 부담을 안고 있었고, 무엇보다 안전 물품이 형편없었다. 어느 날 공사 현장에서 배관사가 흘러나온 질소 때문에 호흡 곤란 상태로 병원에 실려 갔다. 그때 산업 재해에서 사람들을 지키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고, 가스 산업 재해 상해율을 줄이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Smart Gas Bell’ 이란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던 도중 긍정적이고 즐겁게 할 수 있는 팀원을 구하고 싶었다. 그때 검도동아리 회장이란 직책을 맡고 있었는데 검도 동아리 회원과 연구를 함께 하면 즐겁겠단 생각이 들어 오직 검도동아리 회원으로만 팀을 결성했다. 다양한 학과 학생으로 팀이 구성돼 각 학과에서 배운 다양한 지식이 아이디어 회의에 큰 도움이 된다.

Q. 창업 동아리 활동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 있었나?

어려웠던 점은 전공과 관련이 없는 ‘IoT(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쪽의 아이템이었다는 점이다. ‘Smart Gas Bell’이란 아이템을 2015년 2학기 때 생각했는데 2017년 4월이나 돼 정확한 아이템의 그림이 나왔다. ‘Smart Gas Bell’ 만들려고 여러 산업현장을 방문했고, 산업 안전법 공부에도 집중했다. 다양한 공모전에도 계속 도전했다. 창업동아리 대표라면 알아야 할 지식 자체가 너무 많아 여러 사람을 만나 의견을 들어보고, 시장조사를 계속하며, 꾸준히 공부하고 있다.

Q. 가스 안전벨이 시중에 나와 있는 거로 알고 있다. 파란헬멧에서 개발 중인 제품의 가장 큰 강점과 개발은 어디까지 진행됐나?

가스 측정기가 시중에 나와 있다. 그러나 무겁고 소지하기 불편할뿐더러 최소 40만원의 가격대로 유통되고 있어 근로자 개인이 사기에는 비싼 가격이다. 파란헬멧의 ‘Smart Gas Bell’ 은 샤오미의 미밴드 같이 손목 착용형 디자인이라 매우 가볍고 가격도 유통가격도 5만원 이하로 생각하고 있다. 시중의 가스측정기와는 다르게 여름철에 자주 일어나는 탈진이나 기절을 방지할 수 있게 맥박 센서를 도입했다. 또 비콘 시스템을 이용하여 위험지역에 들어가게 되면 경보가 울린다. 마지막으로 가스가 측정되거나 맥박이 너무 높아지거나 위험지역에 진입하는 순간 안전관리자의 휴대 전화로 몇 번 작업자가 무슨 문제가 생겼는지 데이터를 받을 수 있다. 1차 시제품과 어플은 완성된 단계며 부피를 줄이기 위해 PCB판 개발단계에 있다.

Q. 창업 동아리 활동으로 얻은 점은?

보는 눈이 넓어졌다. 창업과 관련한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교육을 받으면서 4차 산업혁명이 우리 미래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또한 그걸 어떻게 활용해야 될지에 대해 배웠다. 생명화학공학과와 거리가 먼 마케팅이나 경영 IT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도 배웠다. 여러 사람을 만나고 의견을 공유하면서 내가 성장하는 걸 느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지금 ‘K-스타트업 창업 유망팀 300’ 을 진행 중이다. 100팀 안에 선정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다음은 2017년 ‘스마트 창작터’라는 프로그램을 지원해 창업실습 교육을 받고, 시장 검증을 마치고 사업화를 하는 게 두 번째 목표다. 파란헬멧 팀의 최종목적은 ‘Smart Gas Bell’을 대중화시켜 산업재해에 대한 빅데이터를 만든 다음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법안으로 안전한 산업현장, 즉 산업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사람을 무사히 가족에게 돌려보내는 게 파란 헬멧의 최종 꿈이고 목적이다.

Q. 창업을 희망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창업을 희망한다면 학교뿐만 아니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여러 가지 교육이나 정보를 얻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통도 중요하다. 창업동아리 활동을 하며 만난 몇몇 사람들을 보면 자신의 아이템이 좋다는 생각을 하고 다른 사람 의견을 안 듣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혀 관계없는 직종에 일하는 사람의 의견도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선배님이 내게 해 주신 ‘지금 뛰지 않으면 나중엔 걸을 수 도 없게 된다. 뛸 수 있을 때 뛰어라’는 조언을 함께 나누고 싶다. 아직 우리는 20대다. 도전하는 정신으로 무엇이든 간에 노력하는 습관을 만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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