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우리의 축제 ]

“우리는 담담하게 올림픽을 준비했고,
다시 묵묵히 길을 걸어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평창 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MBC 해설위원
강릉원주대학교 스키부 전임지도자/ 최용철 감독

강릉원주대 스키부는 1998년에 창단했다. 신생팀이지만 짧은 기간에 선수들의 역량과 경기력이 향상됐고, 스키부 1기 동문인 최용철 지도자가 2010년 모교로 부임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지옥훈련을 함께하며 지금의 강한 스키부를 함께 만들었다.

강릉원주대 스키부 최용철 감독(스키부 전임지도자)은 오래전부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했다. 올림픽 이후에는 강릉원주대 스키부 선수 덕분에 강릉이라는 도시는 물론 강릉원주대가 동계스포츠 특성화 대학으로 각인될 수 있도록 동계스포츠 관련 관광, 신소재 개발, 환경, 디자인 등과 같은 관련 학과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도 이바지하고 싶다는 꿈도 있다.
차근차근 이 과정을 밟아온 최용철 감독이 이번 올림픽 MBC 해설위원에 발탁됐다. 모든 스포츠는 규칙을 조금이라도 알면 그 재미가 배가된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바이애슬론을 시청자들이 TV를 보면서도 현장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그는 생생한 해설로 경기를 중계했다.

설상 마라톤과 사격의 만남, 바이애슬론

Q. MBC 바이애슬론 경기 해설은 어떻게 맡게 됐나요?

대한 바이애슬론연맹에서 추천했습니다. 아무래도 강릉원주대에서 바이애슬론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는 운동을 잘하지 못한 선수 출신 지도자입니다. 강릉원주대학교에 진학하게 된 사유도 고등학교 2학년부터 무릎의 성장통과 컨디션 저하로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고 싶어 대학을 선택했습니다. 모교 지도자를 희망하게 된 이유도 저처럼 상해가 오거나 컨디션 저하로 고등학교 때 조금 뒤처지는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선수경력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바이애슬론 후보팀에 선발된 것이 전부입니다.

Q. 바이애슬론 경기의 매력이 궁금합니다.

가장 정적인 스포츠 사격과 역동적인 스포츠 크로스컨트리 스키가 결합한 바이애슬론은 예상을 뒤엎고 다양한 선수들이 우승한다는 점이 관중들에게는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그러하듯이 스키 주행에서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집중하여 사격을 완벽하게 수행하였을 때, 즉 어려움을 딛고 역경을 넘어섰을 때의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선수들에게 큰 기쁨과 동기부여가 되고, 비시즌에 힘든 훈련 과정을 견뎌내는 요인입니다.

Q. 주요 관전 포인트는요?

주행에서 조금 뒤처져도 사격에서 등위가 바뀌는 것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등위 입상자가 매번 바뀔 수 있다는 점도 흥미를 가중시키기도 합니다. 가장 흥미진진한 부분은 스키 코스를 전력 질주한 선수들이 사격 트랙에 들어서 호흡이 가쁘고 심박수가 높은 상황에서 사격을 명중시키는 순간입니다. 빠른 맥박일 때도 높은 명중률을 유지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엄청난 노력과 고된 훈련을 견딘 결과입니다.

지난해 스키부 뉴질랜드 전지 훈련 중에 출전한 2017 아우디 콰트로
   윈터 게임즈 뉴질랜드' 대회 (2017년 8월)

Q. 스키부는 17-18년 시즌 대학 최강 스키팀으로 우수한 실력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강릉원주대 선수들이 아쉽게 국가대표로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오랜 시간 지금까지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며 혹독한 훈련을 함께했을 텐데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은 어떤 의미인가요?

저를 비롯하여 선수들과 김빛나 지도(체육학과 09학번) 모두에게 우리나라, 우리 고장에서 열리는 올림픽이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 한 명이라도 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혹독한 훈련을 함께하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체육학과 2학년 김민우 선수가 아깝게 출전하지 못하여 조금은 아쉽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며, 간이 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올림픽을 통해 우리 학교 구성원들과 국민들의 관심이 조금이라도 높아지길 기대합니다. 우리는 담담하게 올림픽을 준비했고, 다시 묵묵히 길을 걸어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Q. 올림픽 이후 다음 목표를 향한 스키부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단기적인 목표로는 개인의 성장과 행복에 첫 번째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과정이 아름답고 좋다 보면 그 결과는 당연히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우수한 선수보다는 개성과 인성을 갖춘 대학생으로 성장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수강, 교우관계, 훈련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러한 좋은 과정과 문화가 쌓인다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우리 학교 대학생들이 선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리가 기대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장기 목표이기도 합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대학 구성원의 배려와 지원에 힘입어 동계스포츠 한 부분에 있어서 강릉원주대학교라는 교명을 조금씩 진하게 채워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면을 통하여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강릉원주대학교 스키부의 이야기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좋은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자신에게도 그만큼 혹독한 길이다. 언제나 모교의 후배를 살피며, 사람을 향하는 담담한 마음이 강인하게 전해진다. 현재에 집중하며, 순간 흔들지 않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빛나는 눈 속에서 흘렸던 그의 땀방울과 집념이 겨울바람처럼 매섭고 상쾌하게 느껴진다.

이 홍보 웹진은 강릉원주대학교 대외협력과에서 제작, 발송합니다.

강원도 강릉시 죽헌길 7 (210-702) 기획협력처 대외협력과 | TEL : 033. 640. 2977
Copyright ⓒ GWNU.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