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우리의 축제 ]

아쉬운 평창, 도전은 계속된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 김민우(체육학과 2학년)

강릉원주대 스키부 선수단이 지난해 보다 발전된 기량으로 대거 입상하며 17-18년 시즌을 마무리했다. 스키부는 17-18 시즌 동안 스키부는 금메달 18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13개를 차지했다.
체육학과 2학년 김민우 선수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아깝게 출전하지 못해 올림픽 출전의 꿈을 잠시 미뤄뒀다. 대신 그는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1박 2일 동안 북한 마식령 스키장에서 진행된 올림픽 도전의 꿈을 잠시 미뤄 둔 김민우 선수가 남북 스키 공동 훈련에 참여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녕을 다지는 특별한 올림픽 추억을 남겼다.

김민우 선수

설원의 마라톤, 크로스컨트리 스키

Q.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아쉽게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평창 올림픽 국가대표 최종 선발이 결정 났을 때, 제가 아닌 다른 선수가 나간다고 들었을 때는 정말 아쉽고 죄송했습니다. 왜냐면 올림픽 출전을 위해 저도 최선을 다했지만, 코치님과 감독님이 더 많이 지원해 주시고 함께 고된 훈련을 하며 그 순간을 위해 달려왔는데 보답하지 못해 더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현재 휴식 기간이긴 하지만 다양한 운동을 통해 많을 것을 배우고 느끼며 마인드 컨트롤을 다시 하고 몸을 만들고 있습니다. 4년 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세계대회 출전을 기약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Q.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를 앞두고 다녀온 남북 스키 공동훈련은 어땠나요?

남북 스키 공동 훈련

남북 스키 공동 훈련은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6명과 여자 6명, 알파인 스키 남자 6명과 여자 6명 등 모두 24명이 다녀왔습니다. 1월 31일 오전 양양 국제공항을 출발, 원산 갈마비행장에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북한 선수들과 자유 훈련에 임했습니다.
마식령 스키장이 알파인 스키 경기장이라 우리 종목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훈련은 잘 하지 못했고, 알파인 경기장을 조금씩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여러 번 반복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편견을 많이 가지고 가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생각보다 스키장 시설도 깔끔하고 괜찮았습니다.

Q. 크로스컨트리 운동은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처음에는 형이 먼저 씨름선수를 하다 스카우트를 받았는지 먼저 스키를 시작했습니다. 형이 운동을 시작하고 자연스럽게 엄마가 함께 해보라며 합숙훈련에 저를 보냈습니다. 어린 시절 뚱뚱해서 처음에는 살 빼려고 계속 운동을 했고, 맨날 뒤에 순위만 지켰는데 갑자기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순위권 안에 들기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재미가 생기게 됐고, 지금까지 스키를 즐기며 열심히 타고 있습니다.

Q.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깨끗한 눈 위를 달리며 끈기와 강인한 체력으로 자신을 이겨내야 하는 종목입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오르막, 평지, 내리막을 계속 달리다 보면 체력 소모가 많아 지치고 힘들어지는데 마지막 결승점에 들어오면 이 힘든 걸 버텨 냈다는 성취감이 차오릅니다. 성취감이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Q.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어떤 의미인가요?

저는 평창이 고향입니다. 우리 집 바로 앞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면, 평창지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평창 선수가 국가대표로 출전했다면…. 상상만 해도 의미 있고 벅찹니다. 결국, 출전하지 못했으니 제게는 많이 아쉬운 올림픽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동계 올림픽이 이번 평창 올림픽으로 끝나는 게 아니니 4년 뒤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을 바라보며 성실하게 준비하고, 무엇보다 부상 없이 꾸준하게 달려갈 계획입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가 비록 비인기 종목이지만 많은 선수, 코치, 감독, 스텝들이 여러분이 상상하는 이상으로 고된 땀과 훈련을 견디며 도전하고 있습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들이 외롭지 않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강릉원주대학교 스키팀에도요.

유럽에서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오래된 종목답게 축구에 버금가는 인기를 얻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낯선 것이 사실이다. 경기를 잘 치를 수 있도록 하는 선수 지원, 특별한 응원을 보내는 관중, 그 길을 묵묵히 함께하는 스텝들의 노고가 모여 더 많은 빛나는 순간을 만나기를 기다려 본다. 지난 2월 11일, 북한 선수 훈련을 위해 설상을 찾은 북한 코치진이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첫 올림픽 출전에 나선 크로스컨트리 스키 김은호 선수에게 “한둘 한둘” 특별한 응원을 외쳤던 그 순간처럼 말이다.

이 홍보 웹진은 강릉원주대학교 대외협력과에서 제작, 발송합니다.

강원도 강릉시 죽헌길 7 (210-702) 기획협력처 대외협력과 | TEL : 033. 640. 2977
Copyright ⓒ GWNU.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