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GWNU 동문 ]


선배님 보고 싶습니다 / 동문 릴레이 인터뷰 36호

“중요한 것은 基本”
함께 극복해나가는 대학의 위기, 창의융합적 인재 육성을 꿈꾸다

대학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강릉원주대학교 기획협력처의 수장,
체육학과 86학번 최성범 동문을 만나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강릉원주대학교 체육학과 86학번 최성범입니다. 우리 대학에서 학부와 석사, 박사과정을 모두 마치고 체육학과에 2011년 부임하였습니다. 동문이라는 의미처럼 대학의 정문을 드나든지 20년이 넘었네요. 현재는 체육학과 교수뿐만 아니라 첫 본교 출신으로서 기획협력처장이란 보직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Q. 첫 본교 출신 기획협력처장님이시군요. 동문이시자 기획협력처장이신데 각각의 입장에서 볼 때, 우리 대학의 현 상황은 어떻다고 보시나요?

제가 학생으로 재학할 당시에는 종합대학으로 막 승격되면서 기틀이 잡히기 전이라 학생들이 대학에 만족하지 못했지만, 최근 우리 대학의 발전 면모를 보면 하나하나가 예사로운 일이 없다고 보여져요. 동문으로서, 우리 대학이 이 어려운 시기에 구성원 모두의 힘으로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대학 최고의 경사라 일컬을 만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담당부서의 리더로서는 더욱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되더군요.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를 통과하지 못한 경쟁‧탈락 대학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대학교육의 품질향상에 노력할겁니다. 우리 대학이 이를 대비하지 못한다면 학생들로부터 외면당하고 더 큰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를 대비하기 위해 전통적 대학 교육관의 변화 속에서 함께 할 수 있는 혁신적 정책과 이를 이겨낼 구성원들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란: 대학역량진단센터에서 실시하는 대학 정원 감축을 목적으로 하는 대학 평가 방식. 상위권(자율개선대학)과 하위권(역량강화대학‧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구분되며 자율개선대학으로 평가받을 경우 정원감축 권고를 받지 않고 국고보조금 등도 안정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으나 역량강화대학·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평가받을 경우 정원감축을 권고받으며 정부지원(국가장학금, 학자금 대출 등)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Q. 대학이 정말 어려운 시기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시기에 우리 대학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치열한 대학들의 생존경쟁의 틀 속에서 대학은 무엇을 어떻게 혁신해야 할 것인가? 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대학 교육 및 낭만, 이상을 추구하던 대학은 이제 시대에 부응하는 창의적 교육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다양한 산업 형태와 분야별 장벽이 사라져가는 현실을 고려해 볼 때, 한 가지 전공 분야에 한정된 일률적이고 표준화된 교육이 아닌 다양하고 다각적 시각을 가질 수 있는 융합 교육이 필요합니다. 이는 곧 차별화되고 다양한 강점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는 개인화된 교육을 뜻합니다. 학생들이 바라는 미래 진로의 방향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교육 내용에 차이가 있어야 하고,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역량과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죠. 이처럼 대학이 다양한 교육정책을 마련하면 학생들도 시대가 요구하는 자기 주도성을 가지면 좋겠어요. 인생 최고의 체력을 가진 20대잖아요. 이 체력을 바탕으로 창의 융합적 사고로 가득 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과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우리 대학도 학생들의 동기를 유발하고 잠재능력을 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역 소통 협력 교류회에서 강릉원주대가 지역과 함께한 성과와 비전을
설명하는 기획협력처장

Q. 동문이자 기획협력처장이자 교육자십니다. 교육자로서도 우리 대학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계신 게 보이는데요. 교육자로서 대학교육에 어떤 가치와 소신을 가지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학생들에게 가장 바라는 점이 무엇인지도요.

전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제 교육철학 중 하나인 마부작침(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의 자세로 견디고 힘들 때마다 자신을 위로했어요, 대학생들은 끊임없는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죠. 생활, 학점, 아르바이트, 연애, 인턴십, 취업.....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무언가를 포기해야 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겪지만, 답을 내려 줄 수 있는 건 결국 자신밖에 없어요. 스스로 문제를 직시하면서 자신에게 진솔하게 질문을 던지고 고민하

는 습관을 지닐 때 비로소 가장 좋은 해답이 나오거든요. 또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건, 다양한 경험이에요.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목적의식이 만들어지면 그것을 이루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동기를 극대화해주는 것이 교수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한마디로 학생들의 잠재력을 보고 끌어내 주는 가이드죠. 저 역시 학부 1학년 재학 중에 교수님이 영어에 관심 있어 하는 저를 보시고 그 분야로 공부를 더 열심히 해보면 어떻겠냐고 권유해주셔서 공부하다 제 진로를 결정한 경험이 있거든요.

Q. 처장님의 학창시절은 어땠는지도 참 궁금해집니다. 학창시절엔 어떤 학생이셨나요?

80년대 학번은 대부분 비슷한 정서와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아마 민주화를 향한 열기로 가득 찼던 시대적 배경 때문일 것 같아요. 최루탄을 마시던 시절이었지만 언제 생각해도 마음이 넉넉하고 여유가 있었죠. 지금도 그때의 추억은 늘 가슴 한 켠을 풍요롭게 해 주고 곱씹어 되새기고픈 아름다운 기억인데, 그건 아마 우리가 잘하건 못하건 하나의 공동체라는 결속력이 있었기 때문인 거 같아요. 그리고, 후회되는 부분이라면 더욱더 다양한 경험을 해보지 못했다는 거예요. 진학과 유학을 준비한다고 마지막 버스를 놓치고 시내까지 걸어가는 일이 다반사였는데 그래도 미래의 꿈을 생각하면 참 즐거웠어요.

Q. 마지막으로 선배님으로서, 교수님으로서 우리 대학 학생들이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또 강릉원주대를 떠나기까지 갖춰야 할 중요한 가치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선배로서 후배들이 주관성과 확실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한 가지 일에 집중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저 역시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분명한 목표가 있었고 이를 위해 많은 것을 절제하고 노력했어요. 다양하고 폭넓은 경험을 통해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을 설정하고 이를 위해 자신을 100% 투자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 시간 관리는 필수라고 생각해요. 1학년 때부터 놀 때 놀고 공부할 때 공부하는 그런 후배들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건, 기본이에요.
기본이 튼튼하면 못할 것이 없어요. 우리 대학의 핵심가치인 창, 통, 기(創, 通, 基) 중 하나인 기(基)에 해당하는 학생의 본분, 학업적 기본을 지켰으면 합니다. 기본에 충실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대학의 몫이고 이를 충실히 수행하는 것은 학생이에요. 이러한 기본이 성립되면 우리 학생들은 자율성을 토대로 유연한 사고를 하고 끝없이 성장할 수 있습니다. 성적에 연연해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갈 수 있도록 강릉원주대에서의 4년을 알차게 보냈으면 해요. 몸과 마음을 움직여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대학 생활이 되길 꼭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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