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 프로젝트, 지역사회를 바꾸는 힘

‘강릉시 시내버스 발전’ 제안으로 강릉시 표창 수상
기숙사 인근에서 강릉역 향하는 노선 신설에 기여

올해 4년째로 접어든 강릉원주대학교 ‘사다리 프로젝트’가 성과를 내며 지역 사회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2017년 시작된 사다리 프로젝트는 학생 스스로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조사·발굴(査)하고, 해결하기 위한 다각적(多) 협력 활동을 통해 지역과 학생 모두에게 이(利)로운 바텀업(Bottom Up) 방식의 프로젝트이다.

강릉원주대 사다리 프로젝트 ‘B.M.W(Bus, Make, Welcome의 약자)’팀이 제안한 ‘강릉시 시내버스 발전’ 정책이 2019년도 강릉시 시민 제안에 채택되어 시민 표창을 받았다. 이번 표창은 강릉시가 2019년 시민 제안에서 채택된 제안서 중 선정해 발표했다. 강릉원주대 학생 9명으로 구성된 이팀은 강원도에서 자가용 보유율 1위인 강릉의 환경오염 문제, 대중교통으로 인한 불편 요소에 대해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27일부터 10월 29일까지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강릉시 시내버스 이용에 대한 만족도 및 건의 사항을 조사한 후 강릉시민과 관광객의 의견을 바탕으로 급행노선과 순환노선 신설, 버스노선 및 노선번호 정리, 버스정보 시스템 개선 등 20가지의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제안은 강릉시에서 정책상 반영이 어려운 부분을 제외하고 대중교통 개선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최근 강릉시의 버스노선 재구축사업에 사다리 프로젝트 의견이 반영돼 강릉원주대 기숙사 인근을 거쳐 강릉역으로 향하는 버스 노선이 신설되어 학생과 주민들까지 대중교통 이용 불편이 개선되는 결과도 얻었다.

사다리 프로젝트를 통해 2019년까지 133개의 그룹과 2,0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여 지역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과 변화를 제시했다. 사다리 프로젝트 활동은 지역 시민뿐만 아니라 지역 기관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번 수상이 지역발전을 위한 학생 중심 사다리 프로젝트가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나 더 큰 의미가 있다.

2019년에는 지역 시민 대상, 환경, 교통, 정책, 문화콘텐츠, 6차 산업화, 마을 개선, 상권 활성화 8개의 분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 교육부 주관 ‘2019 교육기관 정부혁신 10대 우수사례’로 선발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