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GWNU 동문 ]

선배님 보고싶습니다 / 동문 릴레이 인터뷰 39호

“실패를 두려워 말고, 시작한 일은 끝을 맺자”

기상청 국가기상위성센터에서 근무하는 대기환경과학과 98학번 신인철 동문을 만났습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모교를 방문해 기상 전문 분야의 정보를 후배들과 촘촘하게 공유하고, 후배들의 진로 고민도 함께 나눴습니다. 한창 바쁜 시기에도 후배들을 위해 글을 보내준 동문님께 감사를 전합니다.

* 인터뷰 기사는 서면 인터뷰 후 재구성했습니다.

Q1) 국가기상위성센터가 어떤 기관인지 궁금합니다.

국가기상위성센터는 기상재해로부터 국민의 재산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기상예보의 지원을 최우선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기상예보 업무뿐만 아니라 재해재난, 기후변화, 환경, 농업, 산림 등 다양한 분야를 정지궤도 위성을 통해 24시간 365일 내내 관측·처리·분석하고 대내·외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Q2) 동문님은 국가기상위성센터에서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신가요?

저는 차세대위성개발팀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2018년 12월 5일에 발사된 천리안위성 2A호의 관측 자료의 처리를 통한 산출물을 개발하여 기상청 예보관과 내·외부 사용자에게 자료를 제공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위성자료의 중요성은 해양 관측 자료의 공백 해소와 넓은 영역에 대해 관측이 가능하며, 또한 수치예보모델자료의 예보 정확도 향상을 위한 입력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Q3) 우주에서 한반도의 기상을 관측하는 천리안위성은 어떤 임무를 하고 있나요?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위성은 우리나라 최초로 2010년 발사한 위성으로 동아시아영역(15분 간격)뿐만 아니라 지구의 1/4의 전구 영역을 3시간 간격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규모 지역에서 급격히 발달하는 기상현상부터 전 지구적으로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대기, 해양, 육지 등의 기상현상까지 모두 탐지할 수 있는 첨단 관측 장비입니다. 천리안 위성은 위험기상, 집중호우, 대설, 태풍 등의 기상예보 지원을 위해 다양한 기상산출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천리안위성 관측이 2020년 3월 종료됨에 따라 2018년 12월 5일에 차세대 기상위성인 천리안위성 2A호를 발사하여 현재 천리안위성 1호 기상관측을 동시 관측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천리안 위성과 비교하여 관측 채널 수(5개→16개)와 공간해상도(가시 1km, 적외 4km → 가시 500m 또는 1km, 적외 2km)가 향상되었고 관측 주기는 전구영역을 3시간에서 10분 간격으로 더 조밀하게 관측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2019년 7월 25일부터 천리안위성 2A호 관측영상(RGB 영상 포함) 및 52종 기상산출물이 정식서비스가 시작됨에 따라 초단기 및 수치예보, 기후감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분석 및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4) 대학 전공을 살려 지금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으니, 자신에게 꼭 맞는 진로를 일찍 찾으셨네요.

학부 2학년 때부터 교수님 연구실의 선배들 권유로 연구실에 들어가 전공에 대한 기초 지식을 쌓았습니다. 처음 연구실에 들어가 복사량 관측 기계의 관리와 자료 정리를 매일 수행하였습니다. 기상분야에서 관측은 가장 기본이면서 중요한 일이며, 기상현상을 분석하기 위하여 관측자료의 품질 및 관리에 관한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됐습니다. 전공과 관련한 전문 지식을 더 쌓아야겠다는 결심으로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2년 동안 위성과 관련된 대기복사 분야의 학문을 통해 위성자료를 이용한 다양한 분야에 연구를 할 수 있다는 경험을 접하게 된 후, 위성과 관련된 직무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였습니다. 혼자 고민하지 않고 교수님과 연구실 선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얻어 결정했습니다.

Q5) 기본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지금의 일을 하고 있네요. 어려움도 많았죠?

협업을 통해 잘 이겨내고 주위의 전문가들과 경험과 노하우 공유를 통하여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값진 경험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연구원의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기상청 연구사 특채에 지원하게 되었고 두 번의 시도 끝에 특채 합격하게 되어 현재 국가기상위성센터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자연재해와 이상기후,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실천

Q6) 기상에 관한 질문을 잠시 드리고 싶습니다. 지구촌 곳곳에 산불, 홍수, 가뭄 등 자연재해와 이상 기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기상뿐만 아니라 자연재해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 지구적으로 온실가스 증가와 지구 온난화로 인하여 자연재해와 이상기후 현상이 증가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현상을 위성 관측을 통해 조기 탐지·감시하여 자연재해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구의 연평균 기온이 계속 올라감으로써 육지나 바다에 있는 잠열 및 헌열을 통한 수증기 기체가 대기 중에 더욱 많이 흘러 들어갈 것입니다. 이러한 피드백 효과는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를 진행시키고 온난화에 의해 대기 중의 수증기량이 증가하면서 평균 강수량이 증가할 것이고 이는 홍수나 빈번한 태풍 발생으로 이어질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홍수나 태풍의 감시가 위성을 통해 가능하며 우리는 이러한 자료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Q7) 이런 위기의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우리가 위기의 시대에 해야 할 일은 작은 일부터의 실천입니다. 첫 번째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에너지와 자원 절약의 실천이 있습니다. 냉·난방 에너지 절약, 수돗물 절약,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 일상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생활 방식을 추천을 드립니다. 두 번째는 자연재해와 이상기후 현상에 관한 관심입니다. 매년 매스컴이나 뉴스를 접하면서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폭우 등의 현상이 발생에 대한 정부 기후변화 대응 정책 이해와 국민적 관심을 두는 게 중요합니다.

국내외 위성 분야 전문가를 목표로 끊임없이 나아간다

Q8)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어떠한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나요?

일과 공부를 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점은 결과 중심보다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목표로 하는 일을 달성하기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였지만, 결과가 좋지 않다면 그 진행 과정을 면밀히 살펴보고 문제점을 파악한 후에 다시 도전하여 이루어낸다는 것이 저의 좌우명입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자주 실패한 경험은 삶의 밑거름이 되었고, 이 순간을 극복한 이야기를 주변 사람들에게 공유하면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던 것 같습니다. 또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일을 찾고 도전하는 정신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지금 하는 일은 연구 중심의 업무로서 새로운 기상현상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기존 접근 방법이 아닌 새로운 방법을 도입하여 끊임없이 시도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의 과정들이 제 삶에 스며든 것 같습니다.

Q9) 앞으로 이루시고 싶으신 목표가 있다면요?

향후 위성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아직 경험과 전문적 지식이 부족하지만 위성 관련 업무를 꾸준히 수행한다면 언젠가는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인정받는 연구자가 될 수 있다는 포부가 있습니다.
위성분야의 자료는 무궁무진하며, 자신의 연구 주제를 잘 선정하여 현상에 대해 분석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가 있습니다. 또한, 천리안위성 2A호가 2018년 12월에 발사되었지만, 향후 발사되는 차세대 정지궤도 위성 개발에 참여하여 국가기상위선센터가 선진국에 버금가는 위성 운영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제가 가진경험과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달하여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을 쓰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성공의 비결은 주변 인프라와 좋은 인재를 만나면서 형성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아낌없이 발휘하여 후배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